"침 뱉고 라면까지 던져"...폭행·과로가 일상이 되버린 교도관
수용자들을 관리하는 교도관들이 폭행이나 악의적인 민원에 시달리는 경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과 대책은 없는 것인지, 윤태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보안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나상현 교사는 올해로 입직 8년 차 교도관입니다.
'수용자의 교화'라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지만, 순탄치 않았습니다.
[나상현 / 서울남부교도소 교도관 : 침을 뱉는다거나 분변을 투척하기도 하고요. 순찰을 돌다가 이제 수용자가 던진 컵라면에 맞아가지고….]
교정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용자 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상해와 폭행 등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수용자가 교도관을 폭행한 것도 올해만 벌써 100건을 넘겼습니다.
같은 교도소에서 문서 업무를 총괄하는 안진수 교위도 접수되는 민원들을 처리하다 보면,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안진수 / 서울남부교도소 교도관 : (법인카드) 결제 내역하고 영수증을 4년 치, 5년 치를 달라, 직원들의 신분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들 그런 것들…. 괴롭히기 위해 혹은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목적으로 좀 사용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업무는 넘치고 넘치는데, 손은 늘 모자랍니다.
교정시설 수용자는 정원을 초과하면서 꾸준히 늘어 올해 10월 기준으로 수용률은 정원의 120%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할 교정공무원들은 점점 줄어 재직 인원이 정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진수 / 서울남부교도소 교도관 : 집에 가서도 '잠깐만 이 사람 내일 출소하는 게 맞나?' 그럼 아침 일찍 그 사람보다 먼저 일찍 나와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격무에 시달리고 이런 일(실수하는 일)들이 또 비일비재하고….]
[나상현 / 서울남부교도소 교도관 : 퇴근하고 침대에 누우면 비상벨이 환청처럼 들리거든요. 비상벨 소리가 너무 많이 들어서 귀에 남아버린 거죠.]
묵묵히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는 교정 공무원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진수환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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