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곽상욱 전 오산시장 길거리서 고성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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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10.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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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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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차기 국회의원 자리놓고 친구인 두사람 대립 극에 달했다는 분석
지난달 29일 노무현 대통령 추모 봉하마을 갔다오면서 발생
곽 전 시장 "술 취한 안 의원이 폭언"…안 의원 "아무런 일 없었다"
[오산=뉴시스] 안민석 국회의원, 곽상욱 전 오산시장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내년 4월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경기 오산 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시장 간에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 노무현대통령 추모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 관계자 등이 봉하마을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안민석 국회의원과 곽상욱 전 시장 간에 고성과 폭언이 오가는 등 다툼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안민석 국회의원과 곽상욱 전 시장은 오산시가 고향인 5선 국회의원과 3선 시장 출신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 관계였다.

하지만 안 의원과 곽 전 시장은 국회의원 후보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가 되면서 대립양상이 극에 달한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오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선 두 거물 정치인들의 다툼에 대해 애써 모른척 하는 분위기이면서도 힘겨루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해 보면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당원 등 시민 300여명과 노무현 대통령 추모를 위해 버스 8대를 동원, 경남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왔다.

오산지역은 도의원 2명과 시의원 5명 등 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들이 각 버스 한대당 인솔자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국회의원과 전 시장간 길거리 다툼은 추모를 마치고 귀가해 오산시 스포츠센터 앞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8시께 벌어졌다.

곽상욱 전 시장 측에 따르면 안민석 국회의원이 이날 술에 취해 버스에서 내린 뒤 곽 전 시장을 향해 신체와 관련된 모욕적 언사와 지난해 시장 선거 패배 책임을 거론하며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곽 전 시장이 안 의원에게 거세게 항의하자 고성과 함께 10여분 간 길거리 언쟁이 빚어졌다. 곽 전 시장은 이번 다툼은 안 의원의 일방적 시비와 행패로 인해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시장은 "이날 오산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술 취한 안 의원이 갑자기 자신에게 폭언을 하며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비방과 폭언을 일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안민석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아무런 일도 없었고 그저 잘 다녀왔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두 정치인의 관계가 틀어진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이라며 "알아도 모르는 척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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