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론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당내 의견에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이 “지금 문자 보내는 그분(강성 지지자)들 뜻대로 가자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의 사퇴론과 관련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당원 투표 제안에 대해 “처음에는 자유투표라고 했다가 의외의 결과가 나오니까 단속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같은 성향의 기본소득당과 무소속 의원까지 모두 31~37명이 이탈표를 쏟아내면서 ‘가결 같은 부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169석 거대양당으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 민주 정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부결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서는 “방탄 프레임에 갇힌 상황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구속영장은 내용이 미흡했다고 덧붙이며 “체포동의안을 표결하지 않고 (이 대표)가 제 발로 나가서 영장 기각 받고 나오면 (방탄) 프레임은 깨진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최근 이탈표를 색출해 살생부를 작성하는 당내 강성 지지층의 움직임에 대해 “타깃으로 삼은 의원들을 사람으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