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개 전선서 싸울 준비"…이란 개입 경고에도 확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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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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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시 2개 전선, 그 이상에서 싸울 준비 돼 있어"

이란 "진입 시 개입" 경고에도 각오 드러내

이스라엘 "이란, 헤즈볼라 지원…북부 전선 확대"

전날에도 시리아 공항 재차 공격…확전 우려 커져
◆…가자지구 국경에 집결한 이스라엘군 탱크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면서 중동 지역 내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강핼할 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이 "필요시 2개 전선, 그 이상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다니엘 히가리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두 전선, 그 이상에서 행동하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이란이 지상군 진입 시 개입할 것이라는 경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가까워지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진입할 경우 개입할 것이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이 전선 확대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전날 14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외교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유엔 중동평화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공격을 강행하면 이란은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분쟁이 신(新) 중동전쟁으로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교전은 북부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며 일각에서는 레바논과 시리아의 '시아파' 무장 단체가 하마스에 합류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시리아 북부 알레포 국제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강행했다. WSJ은 시리아 정부 고문을 인용, 이란혁명수비대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병력을 이스라엘 국경과 더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레바논 무장세력의 공격을 지원하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히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도전하기 위해 북부 국경을 따라 전선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란의 지시를 받아 레바논과 그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는 이란과 함께 이슬람 '시아파' 국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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