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중국자본' 줄줄이 착공연기.. 美변수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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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30.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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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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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투자한다던 중국 기업과 한·중 합작 이차전지 기업들이 연내 착공계획을 줄줄이 번복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조 2천억대 투자계획으로 기대를 모은 한중 합작법인 'GEM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이차전지 소재 제조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공사 계획을 내년 초로 미뤘습니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룽바이코리아' 역시 지난 달(11월) 1조 2천억대 새만금 투자를 약속하며 발표한 12월 착공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이 밖에 중국 '탄이신에너지'가 설립한 한국법인인 '에이원신소재'는, 지난주 새만금에 3천억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협약주체인 전라북도에 연내 착공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순수 중국자본 또는 한중 합작투자로 세워진 이들 법인 대부분은 공장 설계변경과 관련 인허가 절차 장기화를 연기 사유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미국발 중대 변수'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정부가 '외국 우려기업(FEOC)'의 배터리 광물소재가 들어간 전기차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에, 중국 기업들은 올 들어 원산지 세탁을 위해 '새만금 러시'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9일, '우려기업' 범위를 정하는 세부지침을 다음 달(12월) 1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 합작기업을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새만금 합작 투자협약 사례들에게 어떤 파장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입니다.

한편 성일하이텍, LS, 에코앤드림 등 순수 국내자본인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기존 발표대로 연내 착공 계획을 이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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