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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맑은 공간에서 마주한 이제훈의 투명한 얼굴.
달팡 하이드라스킨 라이트 크림 은?
중성, 복합성 피부를 위한 가벼운 타입의 수분 젤 크림이에요. 불필요한 유분이나 끈적임 없이 피부가 딱 필요로 하는 수분만을 공급한답니다. 버터플라이 라벤더, 석류, 유레아, 폴리쿼터늄 성분이 하루 종일 최상의 보습력을 유지시키며 지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어 줘요.
50ml 6만5천원.
못 본 새 더 잘생겨졌어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거예요?
정말인가요? 하하. 음... 굳이 찾자면 전 물이 없으면 불안해요. 그래서 습관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려고 해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하려면 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평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요?
촬영하고 나면 피부가 많이 건조해져 팩이라도 붙이면서 관리하려고 해요. 피부가 너무 건조한 것은 아닌지 늘 유념하며 관리하고 있죠.
오늘 유난히 피부가 촉촉해 보이는 이유군요(웃음). 이제훈이 가장 빛날 때는 언제일까요?
이렇게 많은 스태프가 만져주고 꾸며줄 때인 것 같아요. 스태프 여러분이 있기에 제가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들이 남는 거겠죠. 하하하.
요즘 영화 <사냥의 시간> 촬영으로 바쁘다면서요.
지난 1월 초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이제 70% 정도 끝낸 것 같아요.
<사냥의 시간>은 어떤 작품인가요?
윤성현 감독님과 두 번째 만난 작품인데, 거친 면을 지닌 동시에 아이들을 이끌고 가는 리더 역할이라 강인한 모습들이 주로 비쳐질 것 같아요.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등 지금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현장 분위기는 어때요?
너무 좋아요(웃음). 이렇게 성격 좋은 또래 배우들과 함께하니 정말 재미있어요. 힘든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독려하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죠.
어느 인터뷰에서 '윤성현 감독과의 작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함께하겠다'라고 말한 답을 봤어요. 한창 촬영 중인 요즘, 오랜 기다림이 보상되던가요?
촬영을 하면서 하나씩 완성되는 신들마다 '와... 우리가 꿈꾸었던 그림들이 기대치보다 더 높게 나온다' 하는 마음이에요.
이번 작품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했나요?
첫 독립 영화이자 주연을 맡았던 작품의 감독과 다시 만난 거라 그때 생각이 많이 나요. 그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마음이고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 되겠네요.
제 인생에 이렇게 작품을 하면서 턴 어라운드하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좋은 결과물로 관객들에게 내놓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제훈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중 하나잖아요. 다음엔 어떤 모습에 도전하고 싶어요?
영화의 장르로서 해보지 못한 것들, 이를테면 미스터리나 스릴러 및 호러 등은 그 속에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언젠가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드네요.
평소에도 영화를 즐겨 본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개인적으로 자극받은 작품이나 배우가 있었나요?
3월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되고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잖아요. 특히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이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가 와닿더라고요.
좋은 작품이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었다' 혹은 '너무 가슴 아팠다'와 같이 영화를 보고 나서 여러 잔상이 남는 동시에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느덧 데뷔 11년 차 배우예요. 처음 배우를 꿈꾸었을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쩌면 다른 사람들보다 늦은 나이에, 그리고 군대에 가지 않은 상태에서 데뷔를 하다 보니 굉장히 치열한 동시에 조급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은 한 작품 한 작품 잘해나가자 라는 마음으로 바뀌었어요.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욕심이 없다는 의미일까요?
저는 평생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20대에 지녔던 조급함이나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깊이 있고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요.
이제훈에게 연기의 맛은 무엇인가요?
2시간 동안 어떤 캐릭터를 보면서 그 사람을 이해하고 실제로 존재할 것 같다는 느낌, 그런 맛을 느끼게 하는 역할들이 발견될 때가 있어요. 그게 저를 흥분시키죠.
연기를 하다 보면 스스로 벽에 부딪히는 기분을 느낄 때도 있을 텐데 그땐 어떻게 해소해요?
화가 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 같아요. 작품을 하면서 쌓인 여러 경험이 이런 여유가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듯싶어요.
최근에 새롭게 꽂힌 것이 있다면?
지금 촬영 중인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보면 굉장히 거친 부분들이 있어요. 그걸 이미지화한 것이 바로 스트리트 패션이거든요. 그래서 최근 여기에 관심 갖기 시작했어요.
이제훈의 삶에선 연기와 일상을 끊을 수 없나 봐요.
저는 좀 그런 편이에요. 연기와 실생활이 연결되었을 때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훈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만났을 때 기분 좋고 이야기 나누다 헤어지면 다시 생각나서 또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오.
지금 이제훈에게 꼭 필요한 말이 있다면?
조금만 더 인내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내자고 저를 토닥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꼽아보죠.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어디든 좋으니 여행 가고 싶어요.
+<그라치아>와 이제훈이 함께한 순간들 어떠셨나요? 관련 영상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DITOR LIM HYUN JIN, JANG JEONG JIN
PHOTOGRAPHER KM OI MIL
HAIR 김세욱 (에이바이봄)
MAKEUP 서미연 (에이바이봄)
STYLIST 신지혜(인트렌드)
SET STYLIST 이나경(CALL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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