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시민회의·안실련·한국생명운동연대, '자살유가족 종합 지원 안내' 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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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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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유가족 돕는 종합 지원 안내서
2018년 일본에서 발행된 후 이번에 번역돼


생명존중시민회의·안실련·한국생명운동연대가 자살유가족을 돕는 정책자료집 <자살유가족 종합 지원 안내>를 22일 발간했다.

일본 자살종합대책추진센터가 지난 2018년에 발행한 <자살유가족을 돕기 위하여-종합 지원 안내>를 번역한 자료집으로, 3개 단체가 지난해 11월에 발간한 <자살 유가족 지원 노하우 - 상담자를 위한 지침>에 이어 발행됐다. 번역에는 임상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와 경남종합복지관의 조정우 박사가 참여했고, 육성필 서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내용을 감수했다. 48 페이지 분량의 자료집은 네이버 생명존중시민회의 블로그에서 누구나 무료로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주요 내용은 가족의 자살 이후 유가족이 직면하게 되는 과제와 지원의 지향점, 정부 차원의 종합적 지원대책에 관한 정보제공과 자치단체의 역할, 학교와 직장에서의 사후대응 방안, 공공기관 직원 및 민간사업자의 적절한 대응방안, 자살 유자녀에 대한 지원 등을 다룬다. 또 유가족 자조모임 안내, 유가족이 직면하게 되는 법률문제의 기초지식 직장 및 학교에서의 사후 대응방안 등도 상세히 서술돼 있다. 이 자료를 통해 '어느 누구도 자살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한 일본의 범정부적, 범사회적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임상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는 "이 자료는 일본의 자살유가족 지원이 정부나 기업, 학교 등에서 얼마나 촘촘히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자살유가족 지원을 위한 사회적 체계망을 우리가 어떻게 짜나가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 자료를 번역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의 다수 자치단체는 자살유가족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홈페이지나 블로그, 리플릿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많은 기초자치단체들이 단독 혹은 인접 자치단체와 연계해 자살유가족 자조모임을 매월 개최하고 있는데, 민간단체와의 유기적 연결 속에서 이러한 모임들이 지속되고 있다. 자살유가족이 자존심 및 사회적 역할과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에서 같은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며, 유가족끼리 마음을 나누는 장소를 제공하거나 자조 그룹이나 지원 그룹을 소개하는 일도 공공부문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다.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조정우 박사는 "일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자살문제가 본격 제기된 이후 지속적인 국가 주도적 대응과 다양한 유가족 지원, 민간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자살 대책을 펼친 결과 자살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 자료집이 한국의 자살유가족 지원 체계 수립에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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