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 낡아" 현장 고충에…바로 새 무전기 쏜 조선소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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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11. 오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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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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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총괄 사장, 취임 후 수시로 '현장행'
주 2회 안전점검 및 직원 오찬간담회…"기업결합 연착륙 최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한화오션 제공) 2023.5.23/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정인섭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총괄 사장이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거제사업장 현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7일 거제사업장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정 사장은 과거 한화에너지 대표를 지낸 '정통 한화맨' 출신으로 한화오션 출범과 함께 지난 5월 거제사업장총괄 사장을 맡았다.

정 사장은 취임 후 거제사업장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위험한 작업 환경과 고강도 업무가 조선업 특성인 만큼 사고 예방이 중요해서다.

정 사장은 안전점검을 마친 뒤 "직원이 힘들게 일하는 만큼 더 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들겠다. 설비투자도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일환"이라며 "회사가 이전과 달라질 것이란 확신을 더 많은 직원들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정 사장이 "매주 2회 안전점검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개인적으로도 자주 현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사장은 지난달부터 주 2회 직원들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현재까지 60여명의 직원들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검토해 보겠다", "그 지역은 내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보겠다"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임직원들의 고충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한 현장 근로자가 "무전기가 10년이 넘어 자주 먹통이 된다"고 어려움을 전하자 1주일 뒤 거제사업장에 새 무전기가 전달됐다고 한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지난달 2주간 사무기술직군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를 시범 운영한 뒤 최근 이를 공식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인수 기업에 기존 조직문화를 강요해 경영진과 직원들과의 화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이 같은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산업 현장 최전선에 있는 근로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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