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고등학교는 어제 오후 1시 7분에 나가는 듣기평가 예비 안내방송이 고사장이 아닌 운동장으로 송출된 뒤, 듣기 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1시 10분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영어 독해 문제를 먼저 풀도록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방송 시스템 오류 문제를 오후 1시 20분쯤 해결하고, 오후 1시 53분에 영어 듣기 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체된 시간과 수험생들의 당황스러움을 고려해 시험 종료 뒤 4분의 시간을 추가로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험 시작 시간을 감독관 재량으로 판단해 고사실 별로 시험 시작 시간이 수 분간 차이가 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시험이 끝난 뒤 학교와 전남도교육청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학교로부터 "메뉴얼 상 정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독해 평가를 먼저 하고 듣기를 마지막에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해서 조치"하고, 3교시 종료 후 "무사히 마쳤다"는 구두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학교 측이 메뉴얼 대로 대응했다면 안타깝지만 수험생들에게 다른 추가 조치를 하기는 어렵고,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화순고등학교에서는, 4백 87명이 수능 시험을 치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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