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중심축 낸드로 이동…"2년후 D램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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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장규모 442.6억달러
출하량 증가 속도도 빨라
D램과 달리 경쟁 고착화안돼
1~2년 전략이 업체 운명 좌우
삼성 독주체제속 구도변화 주목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이 D램에서 낸드플래시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삼성전자의 1강 구도 속에 변화를 꾀하는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낸드 시장은 D램과 달리 경쟁 구도가 고착화하지 않았고, 성장 폭도 훨씬 커 삼성전자와 비견할 수 있는 낸드 경쟁력을 확보하는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생존이 갈릴 전망이다.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9년을 기점으로 메모리 시장에서 D램과 낸드의 위상이 바뀐다. 내년 D램 시장 규모는 463억6100만달러로 낸드보다 9% 크지만, 2019년에는 낸드 시장이 442억6300만달러로 성장해 D램을 역전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내다봤다. 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출하량의 증가도 낸드가 더 가파르다. 2020년까지 낸드의 연평균 출하 증가율은 44%로 D램의 두 배에 가깝다.

이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 증가와 스마트폰이 고 사양화하는 영향이 크다.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SSD의 수요는 올해 694억1700만GB에서 2020년 2488억100만GB로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빠르고 크기는 작으면서도 전력 소모도 적어 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노트북PC에 탑재하는 SSD 비중은 올해 49%에서 2020년 65%로, 같은 기간 데스크톱PC도 24%에서 53%로 뛸 전망이다. 서버 업체들도 HDD 대신 SSD 채용을 늘리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중심이 D램에서 낸드플래시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앞으로 1~2년 낸드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가 메모리 업체들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29일 마감하는 도시바메모리의 예비입찰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대만 홍하이와 TSMC, 중국 칭화유니그룹 등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입찰가격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앞서 HDD 전문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5월 샌디스크를 인수해 낸드 시장 3위에 오른 바 있다.

낸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과 양산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점유율 35%로 낸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인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오는 6월 완공하는 평택공장에서 올 4분기 웨이퍼 기준으로 월 4만장의 3D 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역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 이천 M14에서 4세대(72단) 3D 낸드를 양산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은 고전적으로 있던 저장장치이지만 낸드는 아직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 많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용량이 256GB 등으로 급증하고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IT 기기로 가는 추세에서 낸드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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