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주 신세계 복합시설 반대' 당기구 판단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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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3.02.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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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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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의회, 관광업계 충분한 논의 선행돼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일 광주 신세계 복합시설 건립에 반대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신세계 광주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시민대책위원회'에 보낸 '신세계 복합쇼핑몰 관련 답변서'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판단과 입장을 존중한다"며 "광주시, 시의회, 소상공인, 관광업계 등의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식기구인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광주시가 광주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지구 단위계획을 승인한다면 지역경제뿐 아니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세계 복합시설 건립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발송했다.

문재인 전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따라서 문 전 대표도 신세계 복합시설에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재벌과 대형유통업체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무너뜨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며 금융지원을 확대·운영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수익이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복합시설 반대 입장을 시민대책위원회에 전달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야권 대선 주자 7명에게 지난달 28일까지 신세계 복합쇼핑몰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으로 요구해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대표 등 3명의 입장을 전달 받았다.

대선 유력 주자인 문 전 대표가 신세계 복합시설에 반대함으로써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신세계 복합시설 건립은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소속인 윤장현 광주시장이 유력 대선 주자와 당 공식기구의 반대 입장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윤 시장은 지난달 15일 "중소 영세상인 보호 원칙과 생존권이 특급호텔 건립보다 우위에 있지만, 특급호텔, 면세점 등 지역 현안 시설 건립문제여서 지역 현실을 들여다보고 서로 대화하고 풀어가야 할 것 같다"며 "인허가 문제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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