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RA에 힘입은 韓 태양광 수출…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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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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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모듈 등 부가가치 높은 분야 집중 지원"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세계적 저탄소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태양광 산업도 이에 힘입어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이뉴스24DB]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2022년 국내 태양광 산업 수출입 실적'을 보면 지난해 태양광 산업 수출액은 2021년보다 38% 늘어난 16억4천만 달러, 모듈 수출의 경우 2021년 대비 113.7% 증가한 1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23년 세계 태양광 발전설비 신규 설치량은 236GW(기가와트)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334GW로 예측됐다.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도 2021년 1천972억 달러에서 2030년 3천68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도 이날 미국 IRA 등의 영향으로 국내 태양광 산업의 미국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에 3조2천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내년까지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하고 현재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한다.

IRA에 따른 세금 감면 혜택을 보면 태양광 모듈과 셀은 각각 W(와트)당 7센트, 4센트씩 감면 혜택을 받고 잉곳과 웨이퍼는 와트당 4.69센트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에 따라 모듈 588만 달러, 셀 132만 달러, 잉곳과 웨이퍼 각각 155만 달러씩 총 875만 달러 수준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OCI도 미국과 유럽의 저탄소 흐름에 발맞춰 폴리실리콘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의 모듈 생산설비를 연 0.21GW 규모에서 1GW까지 생산하도록 증설하고 있다.

이번 수출입 실적을 보면 모듈 외의 분야는 대부분 수입하는 상황이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 수출은 7천140만 달러인데 수입은 5억9천850만 달러다. 단, 폴리실리콘과 잉곳은 태양광 모듈 제조 용으로만 구분되지 않아 다른 용도도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셀의 경우도 수출은 2천850만 달러인데 수입은 3억6천370만 달러로 적자가 3억3천520만 달러에 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셀같은 경우는 모듈로 가기 위한 중간재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된 셀이 모듈로 만들어져 수출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실리콘이나 웨이퍼 같은 분야도 기술은 있지만 국내에선 생산단가가 비싸다. 전기료가 많이 드는 편"이라며 "셀과 모듈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아 그쪽으로 기술개발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탠덤 태양전지 양산 핵심장비 개발 등에 105억원,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기반구축에 100억원,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에 2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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