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탱크 절반인 2000∼2300대 손실...우크라는 700대 잃었으나 노획과 지원으로 보유 탱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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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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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파괴돼 버려진 T-72 전차. AFP 연합뉴스


英 국제전략연구소, 러시아 전차 손실 2000~2300대로 추정

우크라 보유 탱크 수는 858대에서 953대로 증가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주요 전투 탱크의 최대 절반을 잃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IISS는 ‘군사 균형 보고서 2023’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침공 전에 보유했던 전투 탱크의 40%를 잃었으며 최대 손실률은 5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헨리 보이드 IISS 연구원은 러시아의 전차 손실은 2000~2300대로 추정했다. 특히 2013년 처음 도입된 주력 탱크 T-72B3와 T-72B3M의 손실이 큰 것으로 봤다. 우크라이나의 전차 손실은 최대 700대로 추산했다.

존 칩먼 IISS 소장은 "지난 1년 동안 러시아의 행태는 군과 고위 군 수뇌부의 능력 뿐만 아니라 지휘 결속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며 "러시아의 현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러시아의 정치적, 군사적 실패였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Oryx)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전차 1000대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했다. 러시아 전차 중 544대는 우크라이나군에 나포됐고, 79대는 손상됐으며, 65대는 버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오릭스에 기고하는 군사 분석가 야쿠브 야놉스키는 "이 수치는 오릭스가 시각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손실은 포함하지 않는다"며 "실제 손실은 2000대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보유한 냉전 시대 모델 전차가 4000∼5000대에 달했던 만큼 당분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이어갈 여력은 남았다고 봤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탱크 수는 858대에서 953대로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500대를 넘게 노획해 손실을 상당 부분 상쇄했고 폴란드와 체코 등 서방 동맹국으로부터 상당한 탱크 지원을 받아서다.

지난 13일 폴란드 제10 경기병여단에서 우크라이나 병사가 레오파르트2 A4 전차 운영법을 배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몇달 간 서방 탱크를 공급받아 교착된 전선의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폴란드에서 레오파르트2 탱크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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