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한국은 중요한 이웃" 호응‥언론도 '미래 지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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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3.01.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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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이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일간 수북하게 쌓인 현안들을 보면 양국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침략자였던 일본이 파트너로 변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축사에 대해 일본 정부도 즉각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함께 협력해 대응해 나가야할 중요한 이웃입니다."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3.1절 축사를 이례적이라며 호평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과거의 한국 대통령들은 3.1절 축사에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윤 대통령은 미래지향을 강조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지통신도 "윤 대통령이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뉴스 포털사이트에는 '파트너라면 반일 교육부터 재검토하라'거나 '과거사로 협박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어차피 정권 교체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강제동원 배상 판결이나 위안부 합의 파기는 물론 초계기 조준 논란이나 독도 문제까지, 뿌리깊은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3.1절을 맞아, 양국에서 논란중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야당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임종성/국회의원(사도광산 등재 반대)]
"강제징용으로 왔었던 이분들의 처절한 삶, 이런 것들이야말로 후손들이 정확히 알아야만 실질적으로 한일관계라든지 나중에 개선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은 한일관계 파탄 원인이 강제동원 판결이나 위안부 합의파기 등 한국탓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한일간 갈등의 원인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점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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