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배신자론' 부인엔 "20년 간 검찰에서 서로 밀어주고 충성"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소통, 신뢰, 경험 3가지가 없다"고 직격했다.
30일 원 후보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후보가 총선이 끝나고 출마 선언까지 70여 일 동안 대통령과 전화, 문자를 하거나 만나서 총선을 같이 복기해보고 앞으로 당과 윤 대통령, 본인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대화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를 만나서 대화해봤더니 대통령과의 의미 있는 소통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한 후보와 윤 대통령이 신뢰 관계가 아니란 점을 당원이 잘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대통령이 있어 여당이고, 당정관계 신뢰가 바탕이 돼야 쓴소리도 반영이 돼 국정 성과로 국민에게 전달된다"며 "그래야 지지도도 회복되고 정권 재창출도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후보가 '제3자 해병대원 특검법'을 대안으로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하는 특검은 진실을 수사하는 게 아니고 미끼"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공수처 수사를 중단시키고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겠다는 것"이라며 "절충안을 낸대서 민주당이 특검을 안 하지 않는다. 나는 한 후보의 특검법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공적관계는 친소관계에 좌우되면 안된다'며 '윤석열 배신자론'을 부인한 것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20년동안 검찰에서 서로 밀어주고 충성하던 게 바로 한동훈 후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한 배신자 공격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만 강요하는 과한 공격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에 대한 전근대적 충성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개인적인 충성과 친분으로 대통령에 대해 당정관계 신뢰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며 "공적 신뢰, 책임지는 신뢰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친분이 있던 건 한 후보"라며 "저는 경선 경쟁자로 대선캠프 책임자로 만나기 전에는 일면식도 없던 게 대통령이다. 저는 개인적 친분이나 수직적 상하관계의 충성관계로 정치해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차별화와 배신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소통과 신뢰가 없으면 역시 출발은 배신이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국민 모두를 결과로서 공멸시키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검사에서 대통령이 되고 당 대표로 직행하는 것은 윤 대통령 한 번으로 끝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 될 수 없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업윤(업그레이드 윤석열)' 당 대표가 될 것"이라며 "당을 업그레이드해서 정권을 성공시키고, 단합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업그에이드 당 대표가 필요하다. 레드팀의 팀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당정관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장파 초심, 윤 캠프 본부장으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업윤, 레드팀과 원외의 당내 기반 회복, 우파 진지 전체 회복에 대한 100일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