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시신 찾게 해줄게…경찰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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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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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살인 및 사체 은닉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기영 씨가 동거녀 시신을 묻은 장소를 번복하며 경찰에게 "선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동거녀 시신은 강에 유기한 것이 아니라 강가에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택시기사와 동거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60대 남성 택시기사를 살해, 시신을 유기했다. 지난해 8월에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시신을 찾게 해주겠다. 내가 경찰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말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배관공으로 일해서 현장을 잘 알기 때문에 선택했다. 강 중심부를 집중 수색하면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경찰에 약도까지 그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씨는 60대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택시기사와 집주인인 동거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과거 동거녀 역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으며 유기 장소는 파주시 공릉천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씨는 오늘(4일) 오전 9시쯤 강도살인, 살인,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살인해서 죄송하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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