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1년 새 대우건설 지분 1% 매각…비관련 자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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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20.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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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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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본사 전경 /사진 제공=금호석화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1년 새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1%를 매각했다. 금호석화는 지난 2016년 이후 대우건설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지만 최근 비관련 자산 정리에 나서고 있다. 

20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올해 3분기 대우건설 지분 0.6%를 팔았다. 2023년 4분기에도 대우건설 지분 0.4%를 매각하면서 1년 사이 총 1%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의 대우건설 지분율은 2.4%로 줄었다. 

금호석화는 2006년 12월 대우건설 지분 4.49%를 사들였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나서면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가 함께 참여했다. 금호석화 외에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도 출자했다. 이후 금호석화는 지분을 소폭 매각해 3.5%를 보유하고 있었다.

금호석화는 2016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우건설 주식 500만주를 2018년 12월28일까지 처분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호석화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대우건설 주가가 하락하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금호석화는 대우건설 지분 3.4%를 들고 있었다. 비관련 자산이기 때문에 매각에 대한 이견은 없었으나, 대우건설 주가가 낮아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금호석화의 대우건설 취득가액은 1786억원이었지만 매각 이전인 2023년 2분기 장부가액은 567억원으로 취득가액 대비 68.3% 감소했다.

 
금호석화의 3분기 IR 자료 /자료 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화은 올 3분기 기타포괄손익의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분 0.4%를 매각했던 2023년 4분기 처분이익은 66억원으로 대우건설 지분매각 금액은 약 16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2021년부터 보유한 비관련자산을 매각하겠다고 시장에 언급했다"며 "유동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호석화는 석유 업계의 불황에도 보수적 재무기조를 유지해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상태를 보여왔다. 2021년 59.7%였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36.9%로 22.8%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146.0%에서 183.4%로 37.4%p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 100% 이상, 부채비율 100% 이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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