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사진=쿠팡플레이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장근석이 계속해서 틀을 깨부수고 싶은 각오를 다졌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를 통해 5년간의 공백기를 끝내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더욱이 그동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장근석은 '미끼'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5월 사회복무를 마친 뒤 소집해제한 장근석은 2018년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다. 쉼 없이 열일 행보를 이어온 그이기에 팬들에게는 아쉬운 시간이었겠지만, 스스로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데뷔한지 31년차인데 의도했건 안 했건 내가 쉬었던 5년 시간이 되게 좋았다. 사람 없는 곳에 놀러가면 어머님들이 요즘 TV에 왜 안 나오냐고 하시면 할 말은 없었지만, 그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한 번도 쉬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5년 동안 나를 돌이켜봤다."
5년간 가진 공백기 후 선택한 첫 작품은 김홍선 감독의 '미끼'였다.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5년 동안에도 작품에 대한 컨택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이렇게 내가 돌아왔을 때 뭘 하느냐의 선택이 앞으로 나의 길을 만들어줄 수 있다 생각하니 진지하게 접근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쿠팡플레이 '미끼' 스틸
하지만 파격적인 연기 변신만을 위해 출연을 결정한 건 아니었다. "다들 변신이 새롭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처음부터 그것만 노린 건 아니다. 스토리에 대해서 매력이 있었고, 남자배우라면 다크하고 조금은 불친절할 수 있는 장르물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나. 5년 동안 쉬면서 겉에 있는 아시아프린스, 반짝반짝 이런 건 쭉 빠지고 드라이해졌었다. 싹 다 빠진 상태에서 뭘 할 수 있을까 했을 때 '미끼'가 빨리 읽혔다. 꼭 장르물이라 선택한 건 아니고 날 것의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타이밍의 작품이 '미끼'였다."
무엇보다 장근석은 '미끼' 촬영 전에 연기 레슨을 자처했다고 털어놔 인상 깊었다. 연기 레슨 첫 수업에서는 눈물까지 펑펑 쏟았다고.
"이 작품을 하기 전에 스스로도 많이 굳어있어서 몇달 정도 연기 레슨을 받았다. 주변에서 의아해하기는 했다. 운전 10년 하던 사람이 1년만 안 해도 어색하고 깜빡이 위치 헷갈리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로 내 세포들을 깨우고 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호흡법부터 다 하면서 대학교 때 생각도 나고, 아역 할 때 생각도 나고 되게 좋았다. 적당한 긴장감이 적당한 겸손도 만들게 되고 나한테는 되게 좋은 시간이었다."
이어 "처음에 선생님들도 수업 방향을 고민하셨는데 나를 깨워주시면 된다고 그랬다. 첫 수업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캐릭터가 아닌 실제 내 삶에 있어서 마인드맵을 그려나갔는데 그 과정에서 서럽게 울게 됐다. 반 이상 된 거라고 하셔서 거기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메마른 감정에 물을 주는 것 같았고, 좋은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배우 장근석/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장근석은 극중 강력계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았다. '구도한'은 적당히 세속적이고 현실에 타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인 사건을 수사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인물이다. 이에 장근석은 덥수룩하게 수염을 길러 깊어진 카리스마를 뽐냈다.
"감독님과 몇작품을 두고 토론을 많이 했다. 수염 설정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는데 호기롭게 한 번 해보자고 결정이 났다. 처음에는 나도 어색할 수 있지 않을까 의심이 있었는데 그것이 명분 있게 설명되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표현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난 잘 모르겠지만 사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고 파트1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박진감 넘치게 바뀌는게 파트2라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 같다."
전 세계 총 186개국에 서비스 중인 '미끼'는 해외 평점에서 평점 9.4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장근석은 새로운 변신을 한 '미끼'가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뿌듯하다며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런 것들은 힘이 나게 한다. 5년 만에 한 내 선택이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구나 스스로 안도가 되고 뿌듯하기도 하다. 30년 동안 해왔던 내 모습과는 다른 내 안의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를 숙명처럼 받아들였다. 물론 '미끼' 하나로 변신했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연기도 표현할 수 있고 충분히 맡길 수 있는 배우라는 믿음을 드리고 싶었다. '미끼'를 통해 겁이 많이 없어졌다. 자신감, 용기도 많이 얻었다. 들어오는 장르도 다양해져서 뭔가 망치질은 해본 것 같다. 이번에 예쁘장한 로코 이미지를 부쉈으니 앞으로도 계속 부수고 싶다. '미끼'로 큰 용기를 얻어 두려움은 없다. 하하."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장근석이 계속해서 틀을 깨부수고 싶은 각오를 다졌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를 통해 5년간의 공백기를 끝내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더욱이 그동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장근석은 '미끼'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5월 사회복무를 마친 뒤 소집해제한 장근석은 2018년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다. 쉼 없이 열일 행보를 이어온 그이기에 팬들에게는 아쉬운 시간이었겠지만, 스스로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데뷔한지 31년차인데 의도했건 안 했건 내가 쉬었던 5년 시간이 되게 좋았다. 사람 없는 곳에 놀러가면 어머님들이 요즘 TV에 왜 안 나오냐고 하시면 할 말은 없었지만, 그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한 번도 쉬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5년 동안 나를 돌이켜봤다."
5년간 가진 공백기 후 선택한 첫 작품은 김홍선 감독의 '미끼'였다.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5년 동안에도 작품에 대한 컨택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이렇게 내가 돌아왔을 때 뭘 하느냐의 선택이 앞으로 나의 길을 만들어줄 수 있다 생각하니 진지하게 접근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쿠팡플레이 '미끼' 스틸
하지만 파격적인 연기 변신만을 위해 출연을 결정한 건 아니었다. "다들 변신이 새롭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처음부터 그것만 노린 건 아니다. 스토리에 대해서 매력이 있었고, 남자배우라면 다크하고 조금은 불친절할 수 있는 장르물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나. 5년 동안 쉬면서 겉에 있는 아시아프린스, 반짝반짝 이런 건 쭉 빠지고 드라이해졌었다. 싹 다 빠진 상태에서 뭘 할 수 있을까 했을 때 '미끼'가 빨리 읽혔다. 꼭 장르물이라 선택한 건 아니고 날 것의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타이밍의 작품이 '미끼'였다."
무엇보다 장근석은 '미끼' 촬영 전에 연기 레슨을 자처했다고 털어놔 인상 깊었다. 연기 레슨 첫 수업에서는 눈물까지 펑펑 쏟았다고.
"이 작품을 하기 전에 스스로도 많이 굳어있어서 몇달 정도 연기 레슨을 받았다. 주변에서 의아해하기는 했다. 운전 10년 하던 사람이 1년만 안 해도 어색하고 깜빡이 위치 헷갈리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로 내 세포들을 깨우고 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호흡법부터 다 하면서 대학교 때 생각도 나고, 아역 할 때 생각도 나고 되게 좋았다. 적당한 긴장감이 적당한 겸손도 만들게 되고 나한테는 되게 좋은 시간이었다."
이어 "처음에 선생님들도 수업 방향을 고민하셨는데 나를 깨워주시면 된다고 그랬다. 첫 수업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캐릭터가 아닌 실제 내 삶에 있어서 마인드맵을 그려나갔는데 그 과정에서 서럽게 울게 됐다. 반 이상 된 거라고 하셔서 거기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메마른 감정에 물을 주는 것 같았고, 좋은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배우 장근석/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장근석은 극중 강력계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았다. '구도한'은 적당히 세속적이고 현실에 타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인 사건을 수사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인물이다. 이에 장근석은 덥수룩하게 수염을 길러 깊어진 카리스마를 뽐냈다.
"감독님과 몇작품을 두고 토론을 많이 했다. 수염 설정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는데 호기롭게 한 번 해보자고 결정이 났다. 처음에는 나도 어색할 수 있지 않을까 의심이 있었는데 그것이 명분 있게 설명되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표현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난 잘 모르겠지만 사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고 파트1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박진감 넘치게 바뀌는게 파트2라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 같다."
전 세계 총 186개국에 서비스 중인 '미끼'는 해외 평점에서 평점 9.4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장근석은 새로운 변신을 한 '미끼'가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뿌듯하다며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런 것들은 힘이 나게 한다. 5년 만에 한 내 선택이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구나 스스로 안도가 되고 뿌듯하기도 하다. 30년 동안 해왔던 내 모습과는 다른 내 안의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를 숙명처럼 받아들였다. 물론 '미끼' 하나로 변신했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연기도 표현할 수 있고 충분히 맡길 수 있는 배우라는 믿음을 드리고 싶었다. '미끼'를 통해 겁이 많이 없어졌다. 자신감, 용기도 많이 얻었다. 들어오는 장르도 다양해져서 뭔가 망치질은 해본 것 같다. 이번에 예쁘장한 로코 이미지를 부쉈으니 앞으로도 계속 부수고 싶다. '미끼'로 큰 용기를 얻어 두려움은 없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