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대학 합격했대"...금감원, 대학입시·연말정산 보이스피싱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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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08.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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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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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수험 생활을 끝내고 대학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A씨에게 반가운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대학에 붙었다며 이름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한 뒤 등록금을 예치하란 문자였다. 꺼림칙했던 A씨는 해당 대학 홈페이지 합격자 공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사기임을 알아챘다.

연말연시 수험생과 학부모의 기대 심리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학을 사칭해 합격조회와 입학 등록금 납부 등을 빙자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 개인정보 제공 및 자금 이체 유도하는 식이다.

또 연말정산 기간을 앞두고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사례도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세청 등을 사칭해 연말정산 내역과 소득공제 요건 조회, 환급 여부 확인 등에 관한 안내라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수법이다.

8일 금융감독원은 대학입시와 연말정산 등 국민의 기대심리와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이용한 사기 피해가 발생한 전례가 있는 만큼, 선제적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지난 2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대란 시 키트 공급을 사칭하거나 10월 정부의 새출발기금 등 출범 시 기금 신청을 빙자해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정보 제공과 자금 이체 요청은 무조건 거절하는 것이 좋다.

대학 합격을 이유로 개인정보 입력 및 등록금 납부 등을 요구할 경우 본인이 지원한 대학이 맞는지 확인하고,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의 합격자 공지를 통해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30분 이내 등 즉시 등록금 이체를 요구하면서 송금하지 않으면 다른 후보자에게 합격권이 넘어간다고 압박할 경우 더욱 침착해야 한다.

또 국세청 등 정부 기관은 연말정산 관련 사유로 개별 납세자에게 문자 등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 및 송금을 절대 요구하지 않음을 유념해야 한다.

연말정산 내역 조회 및 소득공제·세금 환급 등을 위한 개인정보 입력, 자금 이체 요구는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

출처가 불분명한 URL 주소 접속도 피해야 한다. 사기범이 보낸 출처가 의심스러운 URL 주소를 접속할 경우 원격 조종 악성 앱이 설치되고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될 수 있다.

만약 악성 앱을 이미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앱(최신 버전 업데이트)으로 검사 후 삭제하거나 데이터 백업 후 휴대폰 초기화, 지인이나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면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감원 콜센터에 전화해 해당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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