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원권 계속 입금" 수상하게 여긴 시민…현금 수거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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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25.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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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클릭> 마지막 검색어는 '친절한 청년이 현금수거책'입니다.

70대 남성 A 씨는 얼마 전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앞 ATM 부스를 찾았다가 수상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먼저 ATM기를 이용하고 있던 20대 남성이 바닥에 검은색 가방을 놓고 오만 원권을 계속 입금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남성은 A가 기다리는 걸 보고 자신은 오래 걸린다면서 순서를 양보해주기도 했는데, 먼저 용무를 보게 된 A 씨는 주변에서 수상한 영수증 여러 장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계속 100만 원씩이 입금됐는데, 수령인 명의가 중국인이었습니다.

상황을 수상하게 여긴 A 씨는 영수증 몇 장을 챙겨 나와 인근 파출소에 이 사실을 알렸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고용된 현금 수거책이었습니다.

이들 조직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3천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2천100만 원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이미 송금된 900만 원에 대해서는 계좌 추적 등의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누리꾼들은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2,100만 원을 지켜냈네요. 훌륭하십니다!", "현금수거책은 원래 좀 허술한가...? 이제 몸통을 잡아야 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경기남부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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