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에 뿔난 정의당…“강제징용 규탄 집회, 당파성으로 오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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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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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정미 대표 발언을 방해한 것과 관련,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12일 요구했다. 민주당이 시민들에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고, 민주 질서마저 교란했다는 주장이다. 
 
정의당 위선희 대변인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1일 서울시청 집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원들의 행위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위선희 대변인은 12일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간절한 취지를 민주당만의 당파성으로 오염시키는 행위이자 집회의 전체 방향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윤석열정부의 굴욕협상에 대한 국민적 분노조차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려는 민주당의 작태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위 대변인은 이어 “자당의 정치적 이득에 매몰된 오만하고 저열한 민주당식 정치에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어제의 일이 처음도 아니었거니와 갈수록 심해지는 정도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 민주당은 극렬 지지자를 앞세운 편협한 이간질 정치 그만두시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이정미 대표 발언이 시작되자 “내려가라“,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말문이 막혔다. 사회자가 나서 “오늘은 강제동원 굴욕 해법을 심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한마음 한뜻으로 굴욕외교를 심판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발언을 경청해달라”고 요청한 뒤에야 이정미 대표는 발언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정미 대표 발언 도중에도 야유는 끊이지 않았다. 이정미 대표 발언이 끝날 즈음에는 다시 “이재명”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정미 대표에게 다가갔다가 관계자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과거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가결을 촉구한 이정미 대표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8일 각 시도당위원장에게 “집회에 적극적인 참석을 요청드린다”라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참석 대상으로는 당지도부·시도당위원장·국회의원·지역위원장·지역 당원 등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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