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고전 98년만에 첫 女 종목...여학우 축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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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14.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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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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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0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정기 연고전에서 연세대(왼쪽 사진), 고려대 학생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절대 질 수 없는 자존심 대결

‘性의 벽’ 깨져 더 치열해진다


오는 28~29일 열리는 ‘2022 정기 연고전’에 98년 연고(고연)전 역사 이래 최초로 여자 축구가 아마추어 경기 종목에 편입된다. 연고전이 남성 위주로 개최된다는 지적을 수용하고, 여자 축구 예능 프로그램이 성별을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해 여자 축구 경기를 종목에 포함시켰다.

연고전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매년 벌이는 스포츠 대항전으로, 매년 이름을 ‘연고전’ ‘고연전’으로 바꿔 사용할 정도로 두 대학이 명예를 걸고 승부를 벌인다.

14일 ‘2022년 정기 연고전’ 주최 측인 고려대에 따르면, 연고전 2일 차인 29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고양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아마추어 여자 축구 경기가 열린다. 고려대에선 ‘엘리제’, 연세대에선 ‘W-킥스(KICKS)’ 동아리가 이번 연고전에 출정한다. 정식 종목이 아닌 이전 친선 경기 전적은 2017년 W-킥스 승리(2 대 0), 2018년 엘리제 승리(2 대 0)로 박빙이다.

연고전에 여성이 참여하는 종목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고전은 프로 경기 격인 ‘엘리트 스포츠 대항전’과 아마추어 경기 격인 ‘동아리 스포츠 대항전’으로 나뉘어 축구·야구·농구·아이스하키·럭비 등 5개 종목에서 열리며 그간 모두 남성들만 출전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그동안 고연전이 ‘남성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자 축구를 동아리 스포츠 대항전 공식 종목으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여자 축구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인기를 끄는 등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 체육위원장을 맡은 윤용진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는 “앞으로 아마추어 경기에서 여성 참여를 높이는 등 다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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