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이 용역에서 전국 지자체가 사용 중인 캐릭터나 마스코트, 교가, 자동안내전화음성(ARS) 등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 점검 대상을 선정했다. 또 선정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해 성별영향평가에 반영하도록 권고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 온라인사이트 등을 통해 사용 중인 마스코트·캐릭터 등을 체크했다”며 “이 가운데 대전 꿈돌이 등 상당수 캐릭터 등이 점검 대상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별영향평가 권고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해서 반드시 바꾸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정권은 자치단체에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는 점검 대상에 오른 다른 지자체 캐릭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성별영향평가 체크리스트에 오른 만큼 뭔가 조치는 있어야 할 것”이라며 “꿈돌이 마스코트를 바꾸려면 수억원의 예산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교체한 대전시 브랜드 슬로건 ‘Daejeon is U’(대전이즈유)는 용역비로 1억4000여만원을 썼다. 대전시 관계자는 "꿈돌이 마스코트를 바꾸려면 대전 브랜드 슬로건을 바꾸는 것보다 돈이 훨씬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꿈돌이는 전통 도깨비와 외계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국민에게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이었다. 지금도 대전을 상징하는 마스코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