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전통적 생계형 여성어업…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위해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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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14.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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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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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제주도의회·제주도 정책토론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계승 발전을 위해 그 가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제주해녀어업유산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위성곤·송재호·김한규 국회의원과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박호형·이승아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류정곤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장은 “제주해녀어업은 전문직 여성으로서 제주 해녀가 생계유지를 위해 지속한 전통어업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또 제주도 화산섬의 척박한 환경에 적응한 어업,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자원관리, 바다와 밭담과 사람이 공존하는 경관 등의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류 소장은 “특히 맨몸으로 최소한의 도구를 이용한 전통적인 방식과 여성이 전담하는 세계 유일한 물질 어업이라는 점, 경제적 이윤 추구보단 가계 생계 수단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짚었다.

이어 “해녀어업의 어장은 어촌계 총유재산인 공유재이고 마을어장 이용 및 관리 규약에 의해 공동 이용한다. 마을어장을 중심으로 경제, 사회, 문화 공동체가 형성됐다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류 소장은 현재 제주 해녀의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해녀 인구는 1970년 1만4000여 명에서 2019년 3820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 어업인구의 42%를 차지하며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해녀 어업 생산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2019년 기준 총 생산액은 199억원으로 해녀 1인당 평균소득은 51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또 “제주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일본 해녀나 다른 무형문화재와의 차별성을 분명히 하고 전국 해녀와의 관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과 유철인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양종훈 상명대학교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으며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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