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전투표소에 ‘KT통신’ 위장한 몰카…인천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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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28.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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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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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5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

인천과 경남 양산의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장소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인천시 사전투표소 159곳 중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카메라는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카메라는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인천시가 사전투표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카메라를 수거한 뒤 설치 경위를 확인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선거 기간 중 지속적으로 투표소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엔 경남 양산의 한 행정복지센터 2층 정수기 뒤편에서도 테이프로 부착된 가로 10cm·세로8cm 크기 카메라 1개가 발견됐다. 이 카메라는 2층 대강당 입구 쪽을 비추고 있었다. 다음달 총선에서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장소다. 이 카메라엔 흰색 종이에 검은색 글씨로 ‘KT 통신 장비’라고 적힌 라벨이 붙어 있었으나 실제 KT 등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후 5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

양산시는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다른 행정복지센터 등도 점검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행정복지센터에서 역시 ‘KT통신 장비’라는 라벨이 붙은 카메라 충전용 어댑터를 발견했다. .양산시는 이 장비들을 총선과 관련한 불법 카메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방범 카메라 등을 토대로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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