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IRA, 韓기업 美경제 기여 고려해 논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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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13.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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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지난달 친서보다 전향적 자세
尹 "미국측 협의의지 재확인
포괄적 전략동맹 계속 협력"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해 자동차와 배터리 등 국내 기업의 타격이 예상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협의를 지속하자'는 취지의 친서를 보낸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간 미국의 IRA에 관한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IRA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 우리나라 입장을 고려했던 것에 대한 사의를 표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날 정상회담 자리에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발표된 것은 아니라는 한계는 존재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적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국 내 역할론에 대해 인정하고 이를 고려한 조치를 약속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내용 측면에서도 지난달 친서 때보다 더욱 전향적인 자세로 해석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대통령실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친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긴축 재정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미 간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이 한국 국민에게 든든한 믿음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현해나가기 위해서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향해 보여준 호의적인 시선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양국 간 동맹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인 내년에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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