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장서 로봇이 사람 공격… 비상정지로 겨우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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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2.28.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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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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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가팩토리서 로봇 공격 발생
직원 벽에 메다꽂고 금속 팔로 찔러
테슬라 산재 빈도, 타사에 비해 높아
테슬라가 운영 중인 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 기사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스트레이트타임스 캡처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생산 공장에서 제조 로봇이 사람을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2021년 미국 텍사스주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엔지니어 한 명이 제조 로봇에 공격당했다.

이 로봇은 프로그래밍된 동작에 따라 엔지니어를 벽에 꽂고 그의 등과 팔을 금속 집게발로 찔렀다.

공격당한 엔지니어는 자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로봇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고, 다른 근로자가 로봇의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 다음에야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로봇으로부터 풀려난 직원은 이동한 자리에 피가 흥건하게 남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다.

이 로봇은 알루미늄으로 된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 당초 사람이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전원이 꺼져 있어야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전원이 켜져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를 냈다.

미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HSA)에 제출된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고를 포함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21명 중 1명꼴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기가팩토리 전체 임직원(2만여명)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000명 가까이가 크고 작은 사고로 부상을 경험해본 셈이다.

치명적인 중상자로 범위를 좁히면 부상 확률은 26명 중 1명으로,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평균(38명 중 1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 직원은 카트에 발목이 끼어 127일간 일을 못 하게 됐고, 머리를 다쳐 85일간 쉬어야 했던 직원도 있었다.

테슬라의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가 안전 관련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테슬라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2020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착공한 기가팩토리를 2022년 완공했다. 총 40만㎡ 규모로, 건설에만 11억 달러(약 1조4000억원)가 투자됐다.

테슬라는 2021년 12월 본사 주소지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오스틴으로 바꾸고 기가팩토리를 새 사옥으로 선언했다.

이후 머스크는 텍사스에서 핵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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