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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양 쪽으로 꺾으면 뚜두둑 소리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가 날 정도로 관절을 꺾으면 왜인지 모를 시원함이 느껴져 관절을 많이 움직이거나 찌뿌둥함을 느낄 때 이를 습관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이 관절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손가락이 두꺼워진다’부터 시작해서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까지, 관절꺾기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관절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뿐인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소리가 나도록 관절을 꺾는 습관이 진짜 관절에 악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먼저 관절을 꺾을 때 소리가 나는 이유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설이 있는데요, 그 중 관절 안에 있는 관절액에 포함돼 있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기체가 원인이 되어 관절 소리가 난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가설로 꼽히고 있습니다.
 
관절 마디를 꺾거나 비틀면 관절액에 잠시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 때 상대적으로 압력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기체들이 빈 공간으로 몰리면서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절꺾기를 한 번 시행한 경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똑같은 소리가 나게 되는데요, 이는 관절액 내 기체가 채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관절꺾기 시 발생하는 소리는 관절액 내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관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행동이든 과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는 것처럼 관절꺾기 역시 습관화 되어 오랜 시간 반복한다면 관절에 자극이 되어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이 아닌 목, 허리를 꺾거나 비트는 습관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부위를 잘못 비틀 경우 관절 주변 조직에 무리를 주면서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절꺾기가 습관화되어 있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경직된 관절을 시원하게 풀고 싶다면 다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업무 중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천 하는 것인데요, 스트레칭은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건강까지 지켜주는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따라서 경직된 관절을 풀어주고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관절을 꺾는 것보다는 꾸준히 스트레칭을 실시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