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e
뮤지컬 <렛미플라이> 배우들이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editor 손정은
오의식
아무런 얘기도 해주고 싶지 않아요. 행복했던 일은 행복했던 대로, 힘들었던 일은 힘들었던 대로 다 저에게 좋은 경험으로 쌓인 거 같아요. 아무 힌트 없이 그때의 나로서 다 부딪혀보고 경험하고, 때로는 실패해 보기도 하고요. 그냥 마음속으로 묵묵히 응원해 주고 싶어요.
김지현
딱히 돌아가고 싶은 시기는 없지만 과거로 돌아가서 나를 만난다면, 어느 순간이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내 마음이 하는 솔직한 말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것에 충실하게 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렇게 살아도 큰일나지 않는다고요.
나하나
저는 7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관객석에서 ‘뮤지컬 배우가 진짜 될 수 있는 걸까? 무대와의 거리가 이렇게 가까운데, 내가 무대에서 관객석을 바라보는 날이 올까?’라고 생각하며 포기하고 싶었던 나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좋은 노래와 연기를 위해 하루하루 연습하며 잘 보내다 보면 그런 날이 올 거다!
안지환
막연히 불안했던 10대의 저에게 좋아하는 거 많이 보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공부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10대들이 그렇겠지만, 그때는 너무 막막하잖아요!
김도빈
2008년의 김도빈아, 너에게 지금 얼마가 있을까? 얼마가 있든, 있는 돈을 모두 끌어모아서 비트코인을 사기를 바라. 그러면 더욱 행복하게 공연을 하며 살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이 전부는 아니니까 모든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기를 바라.
방진의
체력만 믿고 마구 밤을 새우고 놀기 좋아하는(?) 20년 전의 진의에게. 지금 잠깐의 즐거움이 지나고 나면
나중에 저질 체력의 너를 만나게 될 거야.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건강하게 놀 수 있도록 제발 그 시간에 비타민도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체력을 미리 키우기를 바라.
홍지희
아홉 살 지희에게. 꼬맹이야, 안녕? 너 반 대표로 동요 대회에 나가서 은상을 받았다며?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는데 상까지 받을 줄 몰라서 얼떨떨했지?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잘했어? 근데 지희는 상을 받든 안 받든 존재만으로도 늘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기죽지 말고 더 까불고 더 신나게 뛰어놀아. 가끔 외롭다고 느껴도 넌 절대 혼자가 아니야. 힘들 땐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봐! 그게 앞으로도 오래오래 널 행복하게 해줄 거야.
신재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적응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접하면서, 친구들을 리드하던 초등학생 때의 자신감과 성격이 소심하고 눈치 보는 성격으로 변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중학교 친구들 중엔 연락하는 친구가 없어요. 그 시절로 돌아가서 눈치 보지 말라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며 학창 시절을 더 즐겁게 보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신혜원
20년 전의 저를 만난다면 지나가는 일들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거고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으니,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신경 쓰지 말라고. 지나간 것에 대해서 자책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좋은 점을 찾아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백은혜
20대의 나에게. 옷도 알록달록한 색으로 입어보고, 화장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 성숙하지 않아도 괜찮고 좀 흔들려도 괜찮아. 윙윙 첨벙첨벙 휘휘 폴짝폴짝~ 네가 해보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 괜히 걱정했어. 그치?
이형훈
과거의 나야, 너 지금 잘 살고 있어. 지금이 너에게 가장 힘든 시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 많은 힘든 일과 고민들이 너의 앞에 펼쳐질 거야. 하지만 그때마다 너에게 힘이 되어 주고 너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길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처럼 꿋꿋하게 앞으로 걸어 나갔으면 좋겠어.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을 찾듯이, 바쁘더라도 가끔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번 봐. 욕심부리지 말고 작은 것에서부터 빛나는 순간들을 찾아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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