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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연기를 거부했다가 확진자를 발생시킨 마스트리트 유럽 미술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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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12:1010,059 읽음

마스트리트 유럽 미술 박람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전시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세계 미술계가 완전히 얼어붙어있었지만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박람회가 있었습니다. 해당 박람회는 마스트리트 유럽 미술 박람회(TEFAF Maastricht)로 네덜란드에서 지난 3월 5일 열렸던 행사입니다. 이번 마스트리트 유럽 미술 박람회엔 고흐의 초기작 <농가 앞의 여농부>가 등장해 100억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면서 고흐의 초기 작품이 발견 스토리를 소개하며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고가에 낙찰되며 화제가된 고흐의 초기작 <농가 앞의 여농부>

하지만 7일간 예정되어 있던 행사는 3일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유는 해당 행사에 참여한 한 업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28,500명이나 방문객이 몰렸던 이 행사의 대처는 현재 도마 위에 올라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위협이 연일 강조되면서 세계 미술계는 지난 2월부터 여러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해 왔습니다. 홍콩 아트 바젤과 프라이즈 뉴욕 같은 미술계의 대형 행사들도 그에 따른 손해를 감안하고 행사의 연기를 결정해왔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행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아머리 쇼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마스트리트 유럽 미술 박람회는 행사를 강행해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킨 것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 중 추가 감염된 환자는 25명에 달합니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에 알린 예술가 라파엘 로자노 헤머와 그의 작품 <푸른 태양>

또한 마스트리트 유럽 미술 박람회와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아머리 쇼도 같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판데믹 선언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 위협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사람이 몰릴 수 있는 행사를 강행한 게 원인입니다. 아머리 쇼에 참여한 예술가 라파엘 로자노 헤머는 자신의 SNS을 통해 코로나 양성 판정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아직 해당 예술가를 통해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행사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쇼가 개최된 지 3일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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