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여름 더위는 고온다습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단순히 '덥다'는 말 보다는 '푹푹 찐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찜통 더위 속에서는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도 그 순간만 반짝 시원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벌의 옷을 갈아 입는 분들이 많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여름철 사용하는 수건(타월)만 해도 5~6장 이상이 되고, 속옷, 양말 등 개인 위생 용품이나 티셔츠 등을 자주 갈아 입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여름철 세탁기 사용은 다른 계절에 비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사용하게 된다.
불볕 더위가 이어진다고 해서 세탁한 빨래가 잘 마르냐는 건 다른 문제다. 습도가 높으면 빨래 건조에 어려움이 생기며, 빨래 건조대를 사용해 햇볕에 널어 놓아도 해가 닿지 않는 빨래 안쪽은 눅눅한 상태로 건조된다.
비오는 날 뿐 아니라 평균적으로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의류 세탁과 건조 과정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눅눅하게 덜 마른 빨래에서 발생하는 냄새(악취)다. 덜 마른 옷을 그대로 입고 다니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 역시 빨래가 덜 말랐을 때 나는 냄새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냄새 걱정없이 깨끗하게 세탁하고, 뽀송뽀송하게 건조할 수 있는 여름철 세탁 건조 꿀팁은 무엇일까? 지금 확인해보자!
입은 옷, 사용한 수건 등
여름철 세탁물 보관 꿀팁
혼자 사는 싱글족이 아니라면 하루 한번씩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려도 입은 옷과 사용한 수건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학교 다녀 온 아이들이 벗어 던진 티셔츠부터 퇴근 후 아빠의 와이셔츠 그리고 덥다고 자주 샤워를 하면서 사용한 수건 타올까지 다양한 세탁물이 순간 순간 발생한다.
빨래감이 생길 때마다 세탁과 건조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일정 기간 동안 빨래감을 모아 놓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일정 기간 동안 쌓여 있는 세탁물의 보관 방법이 중요하게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땀이나 물에 젖은 옷, 신고 벗은 양말, 사용한 수건은 통기가 잘 되는 세탁바구니에 보관하는데... 이때 세탁전까지 방치되는 기간을 최소화해야 세탁물 자체에 생기는 냄새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물(땀)에 젖은 상태의 세탁물은 일반 세탁물과 구분해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물에 젖은 세탁물은 빠른 시간내에 세탁하고, 세탁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면 세탁물도 건조 과정을 통해서 젖은 상태를 말려 놓는게 좋다.
세탁물은 세탁기 안에 방치하는 것보다 전용 세탁수거함(세탁바구니)를 사용하는 게 좋다. 수건은 도톰한 두께감과 수분을 갖고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젖은 수건은 될 수 있으면 바로 바로 세탁하는 게 좋다. 젖어 있는 수건을 장시간 방치하는 경우 냄새 발생 뿐 아니라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어서 전반적인 위생 건강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냄새 걱정없는 세탁, 건조 꿀팁
세탁물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세탁물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것 자체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알아 볼 여름철 세탁 건조 꿀팁은 냄새 걱정 없는 세탁 건조 방법이다.
빨래 삶기
입은 옷에서 땀 냄새가 많이 나거나, 방치한 세탁물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 삶은 뒤 세탁하거나, 세탁기의 삶음 코스를 사용해 세탁하는 걸 추천한다. 옛날부터 빨래 삶기는 때가 잘 빠지지 않는 흰 빨래를 깨끗하게 세탁하는 과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우리 집 세탁기는 빨래 삶기 과정을 따로 할 필요없이 '알뜰삶음' 코스를 활용해 쉽고 간편하게 빨래 삶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알뜰삶음 모드는 세탁물 냄새 제거 뿐 아니라, 곰팡이나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사용하고 있는 세탁기에 빨래삶기 기능이 없다면 세탁과 헹굼 과정에서 산소계 표백제나 물에 녹인 구연산과 같은 세탁보조제를 사용하면 빨래삶기와 유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빨래를 삶는 과정에서 옷의 재질과 종류 확인이 필요하다. 삶아서 세탁하면 안되는 재질의 옷을 삶아서 세탁하는 경우 소재 자체의 변형이나 탈색이 생길 수 있고, 이때 다른 세탁물에 이염되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빨래 삶기는 색이 빠질 염려가 없는 흰색에 가까운 밝은 색상이어야 하며 , 사람의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이나 내의, 수건 그리고 위생 관련된 행주나 걸레 등 주로 면 소재 세탁물 관리 방법으로 생각하면 된다.
수건은 따로 세탁, 건조
세탁물의 종류에 따라서 분리해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티셔츠 따로, 바지 따로, 내의(속옷)따로, 수건 따로 세탁한다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은 경우 소량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이상 세탁물 종류로 구분해 세탁할 때 그만큼 세탁물 방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따로 세탁했을 때의 장점과 세탁물 보관 방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서 생기는 단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우리집 세탁물을 완전히 구분해 따로 세탁하는 게 어렵다면... 이염 위험이 높은 청바지와 위생 청결 관리가 필요한 수건만큼은 다른 세탁물과 구분하여 따로 세탁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수건을 따로 세탁하는 이유는 도톰하고 물 흡수가 빠른 수건은 세탁 시 미세한 보풀먼지가 발생하기 쉬우며, 보풀먼지가 다른 세탁물에 달라붙으면 세탁 과정 전체의 만족도가 낮아지게 된다. 수건은 다른 의류와 달리 중성세제 사용을 추천하며 가능하다면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소량만 사용하는게 좋다. 물 흡수율이높게 만들어진 수건은 세제 찌꺼기가 수건 사이에 남을 수 있어서 일반 의류보다 더 긴 시간 헹굼해야 하며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경우 물 흡수율이 낮아져 수건 자체의 사용도가 낮아진다.
보통 수건은 사용 후 물기를 그대로 갖고 있는 상태라서 세탁물 관리 과정에서도 따로 분리하여 보관하는 게 좋다. 젖은 수건은 가능한 빨리 세탁, 건조해야 퀴퀴한 냄새나 땀에 의한 변색, 세균 증식 등이 덜 발생한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적당량만 사용
빨래 냄새 제거를 위해서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적정량 이상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미처 녹지 않은 잔여물이 의류나 세탁기 내부에 남게 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의류 손상이나 세탁기 내부 부식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만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빨래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올바른 세탁과 건조 과정을 통해서 적정량의 세제, 섬유유연제 사용만으로도 빨래 냄새 걱정을 해결할 수 있다. 적정량 이상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경우 잔여물이 냄새 발생의 이유가 되고 빨래 냄새와 함께 이상한 냄새까지 더해지면서 더 심한 악취를 갖게 된다.
세탁 시 베이킹 소다
헹굼 시 구연산
가정에서 천연세제로 사용하는 것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다. 생활 세제 삼총사(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로 잘 알려진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세탁 과정에서도 효자 노릇을 한다.
세탁 과정에서 일반 세제와 함께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면 빨래 냄새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헹굼 과정에서 물에 녹인 구연산을 사용하면 세제를 중화 시키고 냄새를 잡아 준다.
세탁 시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면 빨래 냄새 제거 뿐 아니라 흰 옷은 더 하얗게, 색깔 옷은 더 선명한 색깔로 만들어 준다. 베이킹소다는 세탁 물을 부드럽게 하며 세제 비눗방울이 더 많이 생기게 한다. 베이킹소다가 천연 섬유유연제 효과를 준다는 점도 기억하면 좋다. 구연산은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걱정없이 빨래의 마지막 과정인 헹굼에 사용할 수 있다. 구연산이 갖고 있는 살균 소독 효과 그리고 진정작용이 우리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나 수건 세탁에 도움을 준다.
혹시라도 세탁물 방치 기간이 길거나 세탁물에 곰팡이, 악취가 발생한 경우라면 산소계 표백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빨래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세탁 건조 후 바로 꺼내기
세탁을 마친 세탁물은 세탁기에서 빨리 꺼내 건조기나 건조대를 이용해 건조해야 한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건조 과정이 끝난 옷과 수건을 꺼내 세탁물 종류에 따라서 구분해 따로 보관한다.
세탁물을 세탁기에 그대로 넣어두는 경우 세탁통 내부의 습기로 인해 2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건조기 역시 건조 과정이 끝난 후 그대로 넣어두는 경우 빨래가 구겨져 주름이 생기거나 건조기의 더운 열기로 옷의 모양이나 소재 변형이 올 수 있다.
세탁 후 세탁기에서 꺼내기, 건조 후 건조기에서 꺼내기는 미루지 말고 바로 그 순간 해주는 것이 좋다.
세탁기, 건조기 관리 꿀팁
세탁과 건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세탁기와 건조기 역시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관리되지 않은 세탁기나 건조기 때문에 세탁, 건조 후 원하는 세탁물 상태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세탁기와 건조기의 올바른 관리 방법(꿀팁)은 무엇일까?
세탁기 관리 방법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세탁기는 통살균(통세척) 모드를 기본 제공한다. 세탁기 관리 방법의 기본은 주기적으로 세탁조 클리닝을 넣고 세탁기 통살균(통세척) 모드를 작동하여 세탁기 통 내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일반 통돌이 세탁기가 아닌 '드럼세탁기'라면 통살균 활용 외에 잔수 제거 후 주기적으로 펌프 필터와 세제함 청소를 하면 냄새 예방과 깔끔한 관리가 가능하다.
깨끗한 마른 천으로 세탁기 도어와 도어패킹을 깨끗하게 닦아서 관리 청소해주는 것도 작지만 큰 도움이 된다. 세탁 후 세탁기 도어를 열어서 내부에 남아 있는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세탁기 수명을 늘려주는 쉽지만 중요한 세탁기 관리 방법이다.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주기적인 세탁통 살균 청소와 세탁 후 도어를 열어서 환기(습기제거) 시켜준다.
건조기 관리 방법
건조기를 보다 오랜 기간 깨끗하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은 필터 청소부터 시작된다.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보풀이 모이는 필터는 건조 후 항상 깨끗한 상태로 관리해준다.
건조기를 오래 사용하지 않았거나 이불 털기 등의 기능을 사용해 응축수가 없을 경우에는 콘덴서 케어 및 통살균 코스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콘덴서 케어 코스 후에는 건조기 배수통을 반드시 비워주는 건 필수다.
건조기 역시 사용 후 도어를 열어서 내부 건조통의 열기를 환기시켜 주고, 주기적으로 마른 천을 사용해 건조기 도어와 도어 패킹을 닦아 준다.
여름철 빨래 냄새 걱정 끝!
알아두면 도움되는 세탁 건조 꿀팁
필자가 사용 중인 세탁기와 건조기는 위에서 소개한 빨래 냄새 걱정을 없애 주는 세탁 건조 꿀팁 중 몇가지 상황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빨래삶기, 통세척(통살균), 환기용 도어클립, 콘덴서 케어 기능 등)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여름철 빨래 냄새로 걱정하는 분들이라면 세탁기와 건조기의 기본 기능 숙지 및 사용만으로 어느 정도 빨래 냄새 걱정을 해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름철 빨래 보관법과 평소 세탁기, 건조기 관리 방법을 통해서 보다 더 오랫동안 세탁기와 건조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면 여름철 빨래 냄새 뿐 아니라 아이 옷 빨래 등 우리가 세탁, 건조 과정에서 신경쓰고 걱정했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