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는 물론 각종 문화, 레저 등 다양한 콘텐츠의 수도권 집중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각 거점 도시는 나름의 오랜 역사를 첨단의 감각과 연결시키며 서울, 수도권과는 또 다른, 자신들만의 매력을 찾아 나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전라남도 광주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을 살아낸 도시입니다. 역사의 아픔을 승화시키고 독특한 역동성과 감각으로 살아 움직이는 도시, 광주광역시를 넥쏘(NEXO)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광주 톨게이트까지는 약 298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출발 전 충전을 먼저 해야겠죠? 넥쏘(NEXO)의 압축수소 탱크 3개에는 도합 6.33kg의 압축 수소가 들어가는데요. 1kg당 주행 가능 거리는 제원표상 93.7km입니다. 고속도로만 달린다면 88km를 갈 수 있습니다.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도심 연비가 고속도로 주행 연비에 비해 높은 편이지요.
경로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천안분기점에서 25번 천안-논산고속도로를 타고 광주시 북구의 광주톨게이트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만약 동광주 톨게이트로 들어가려면 장성 분기점에서 253번 고창-담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다시 담양 분기점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도로는 동서로 긴 광주시의 이곳저곳을 빠르게 이동할 때 이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장거리 주행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수입니다. 특히 볕이 쨍쨍한 날은 조금이라도 나른하다 싶으면 휴게소 들르는 것 잊지 마시고요. 광주로 향하는 길, 저는 안성, 정안 알밤 휴게소, 그리고 백양사 휴게소 세 군데를 들렀습니다. 먼저 안성휴게소에서는 요즘 핫한 먹거리인 ‘쏘떡’을 맛보았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도 알고 있던 메뉴인데 최근 한 연예인의 ‘먹방’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인기를 얻었다더군요.
정안 알밤 휴게소는 조용한 분위기와 근처 가득한 밤나무로 유명한 곳입니다. 빼어난 봄 정취로 이름난 사찰인 마곡사가 인근에 있죠. 이곳에 들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시험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결과는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백양사 휴게소는 전체적으로 탁 트인 길과 푸른 산, 그리고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전망을 보면서 쉬는 맛에 들렀습니다. 삼국시대에 창건된 고찰 백양사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어 휴게소의 이름도 ‘백양사 휴게소’입니다. 시간이 조금 여유롭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인데요. 들어가는 길목의 풍경이 멋진 절이죠. 여기서 광주 요금소까지는 천천히 달려도 15분이면 도착합니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면서 느낄 수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주행 감각은 전반적으로 가속이 재빠르다는 점입니다. 이는 구동 모터를 활용하는 전기차의 특성상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강력한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까닭이죠. 넥쏘(NEXO)의 최대 토크는 40.3kg∙m로 2.0리터급 디젤 엔진 자동차에 가깝습니다. 물론 디젤엔진 자동차와 같은 배출가스나 소음은 없죠. 이 점은 특히 졸음 쉼터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할 때 매우 유리합니다. 가속력이 부족한 자동차들은 뒤쪽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가오는 자동차들 때문에 머뭇머뭇하게 되는데, 넥쏘(NEXO)라면 어느 순간 시속 100km/h에 달해 있습니다.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그린에너지 스테이션에서 충전 후, 백양사 휴게소까지 오니 주행 가능 거리가 약 246km였습니다. 백양사 휴게소까지 왔을 때 주행 가능 거리가 약 246km였으니, 광주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인근 수소충전소로 가더라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수소량입니다.
먼저 사직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숲길이 이어지는데, 시원한 숲그늘이라 차를 대놓고 쉬는 사람도 더러 보입니다. 좁은 길이지만 주중에는 차량이 많지는 않아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만한 길이라고 합니다.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타고 여행을 하면 반드시 계산에 넣어야 할 것이 있는데요. 바로 수소충전소의 운영 시간입니다. 광주에는 두 군데의 수소충전소가 있는데, 모두 광주의 서쪽에 있습니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인근으로부터는 약 18km가 떨어져 있죠. 광주는 정체가 심한 도시는 아니므로 이동에 문제가 없지만, 두 충전소 모두 오후 6시면 문을 닫습니다.
두 충전소 중 진곡산단 중앙로 55에 위치한 수소융합스테이션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현대모비스의 광주 모듈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자동차 부품 기업의 공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공단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한 분위기입니다. 그 가운데 수소융합스테이션이 있는데요.
단지 내 도로에는 행인들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디서 충전을 해야 하는 것인지 헛갈릴 수 있는데요.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녹색 문이 있습니다. 원칙은 일반 주유소와 비슷합니다. 셀프 충전은 불가능하고 정전기를 띠는 물건은 사용 금지입니다. 대신 허락을 얻어 수소 충전이 진행되는 동안 상황실에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수소 충전 시간 및 완충 정도는 외기 온도와 기압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모니터에는 해당 내용이 체크되어 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동안 사용하는 수소의 양은 약 3.3kg이었는데요. 참고로 수소 1kg 당 충전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며 광주의 경우 현 시점 기준 8,200원입니다.
수소 충전소가 광주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만큼 근처에 볼거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현지인들의 추천으로는 영산강 승촌보의 일몰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연인끼리 드라이브하기에는 최고인 코스라고 하네요.
승촌보 일대 영산강의 풍경은 매우 넉넉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이제 갓 이삭이 패기 시작한 보리밭의 푸르름과 은근히 번지는 저녁 햇살을 안고 도는 강의 흐름이 좋습니다. 승촌보 다리 위의 구조물도 석양을 은근히 반사해내는데, 맑은 저녁 하늘과 어울려 독특한 색감을 선사합니다.
승촌보 근처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 문화관이 있습니다. 넓고 여유로운 공원이어서 광주 시민들에게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냥 지나갈 수 없죠? 배경으로 넥쏘(NEXO)의 기념사진을 두 컷 건졌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건축적인 멋도 뛰어나 이곳에서 자신의 애마를 세워 놓고 인생 사진을 한 컷씩 촬영하고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다시 광주 시가지 쪽으로 이동하기엔 다소 멀 것 같았는데요. 어스름 무렵에 갈만한 곳으로는 1913 송정역 시장이 꼽힌다고 합니다. 1913 송정역 시장은 2015년, 현대자동차그룹과 지자체가 뜻을 모아 전통 시장의 현대화를 구현한 장소라고 합니다. 특히 청년 상인들이 프랜차이즈의 확장 등을 걱정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먹거리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시장 상가의 처마에서 처마로 연결되는 전구와 시계탑 등이 이루는 야경이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
1913은 ‘매일송정역전시장’(현 1913 송정역시장)이 처음 문을 연 해라고 합니다. 청년 상인들과 기존 상인들이 힘을 합쳐, 오랜 전통을 가진 가게와 현대적 감각을 합쳐 유지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꼭 들러야 할 명소라고 하네요.
광주광역시의 전체 면적은 501㎢입니다. 전체 광역시 중에서는 큰 편은 아니지만 단순 면적 이상의 공간감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공간 한 곳 한 곳의 울림이 커 하루 안에 여러 곳을 돌아보기는 쉽지 않은 곳이죠. 또한 깨끗하고 정제되어 자연과 어울려 있는 도시 풍경도 독특합니다. 이러한 곳을 자동차로 여행할 땐, 이러한 환경에 대한 존중 표할 수 있는 자동차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대자동차의 넥쏘(NEXO)는 그런 의미에 부합하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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