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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구입한 제품이 은박지(쿠킹호일)에 대충 쌓여 있다면 어떨까? 말도 안되는 소리같이 들리겠지만 10년 전 용산에서 조립컴퓨터 부품을 구입할 때도, 며칠전 11번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때도 '컴퓨터 메모리(Memory, RAM)'을 구입할 때 볼 수 있는 변함없는 모습이 쿠킹 호일에 대충 쌓여 있는 메모리 모습이다.

컴퓨터 메모리는 일반 컴퓨터(데스크톱)과 노트북용으로 구분해서 원하는 종류와 용량 정보만 확인 후 구입하면 된다. 메모리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제조사의 모델이 정해져 있으니 용량만 선택하면 손쉽게 구입 가능하다.

메모리 관련 지식이 부족해 구입에만 초점을 두는 경우이며,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컴퓨터 메모리 구입시 알아두면 좋은 구입 정보'를 참고하면 보다 자세한 메모리 제품 정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 역시 메모리 구입 시 '삼성전자', 'DDR4', '16GB'라고 하는 3가지 검색 키워드로 원하는 제품을 검색했다. 제품 구입에 있어서는 이 정도 제품 지식만 갖고 있다면 어려움 없이 컴퓨터 메모리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정보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컴퓨터 구입시 선택하는 메모리(RAM)는 DDR4일 확률이 높다. DDR4 전작(이전 모델)인 DDR3는 전송속도가 800MBPS~ 1600MBPS다. DDR4는 DDR3 대비 동작속도가 2배 더 빨라졌다. 1600MBPS에서 3200MPBS의 전송속도(동작속도)다.

DDR3와 DDR4 메모리의 차이는 데이터 전송속도(동작속도)로 보다 성능 좋은 메모리를 사용하고 싶다면 DDR3 보다 DDR4 메모리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PC 부품 업체에서 메모리 구입시 '노트북용', 'PC(컴퓨터용)', '서버용'으로 구분한다. 서버는 ECC 기능이 추가된 메모리를 말하며, 오류수정/검출 기능이 추가되어 용량대비 가격이 높다. 물론 서버 메모리는 성능보다 안정성에서 우수하다.

노트북용과 일반 컴퓨터용은 어떻게 다를까?

노트북용 메모리는 짧고 컴퓨터용 메모리는 길다. 같은 DDR4라고 해도 DIMM, SO-DIMM, MicroDIMM에 따라서 크기와 핀수가 다르다.

메모리 구입시 사용하는 메인보드의 메모리 지원 슬롯을 확인하면 보다 쉽게 메모리를 구입할 수 있다.

메모리(RAM) 용량은 크면 클수록 좋다. 컴퓨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원하는 스펙에 따라서 메모리 구성의 효율은 다르겠지만 가벼운 문서 작업을 하더라도 보다 많은 용량의 메모리를 사용하면 문서파일의 크기에 상관없이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메모리 용량은 GB 단위로 구입하며 메인보드에 따라서 다르지만 최대 32GB, 64GB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16GB 정도의 메모리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고사양 게임이나 사진/영상 편집 작업을 주로 한다면 16GB 이상의 메모리를 추천한다)

메모리 구입시 고민하게 되는 것이 '듀얼채널 구성'이다. 듀얼채널 구성은 같은 성능, 용량의 메모리를 짝수 단위로 구입해 장착하는 것이다. 듀얼채널의 장점은 싱글채널 대비 우수한 성능에 있다. 외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다면 채널에 따른 성능 차이가 체감할 수준은 아니지만, CPU 내장 그래픽(APU)를 사용한다면 듀얼 채널은 꽤 큰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16GB 메모리 구입시 싱글채널은 16GB 메모리 하나를 구입하는 것이며, 듀얼채널은 8GB 2개 또는 4GB 4개를 구입하는 것이다. 듀얼 채널은 메모리 자체의 성능 업그레이드가 아닌 대역폭 확장에 있다. 대역폭이 크면 그만큼 높은 사양을 원하는 작업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

차후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면 싱글채널 구성 후 추가 구입한 메모리로 듀얼채널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관련 글 : 빠듯한 예산에 맞춰 조립컴퓨터 부품 결정하기! 컴퓨터부품 구입시 업그레이드 여부 따져보기

메모리 구입 후 배송되는 상태를 보면 내가 구입한 제품이 맞는지 의심가는 것도 사실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싸구려 부품처럼 쿠킹호일에 쌓여 왔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런 경우, 메모리(램)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서 제품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필자가 구입한 메모리 스티커에 표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SAMSUNG
16GB 2Rx8 PC4-2400T-UB1-11
1806
Made in China

SAMSUNG : 메모리 제조사(브랜드)
16GB : 구입한 메모리 용량
2Rx8 : 양면(2R), 단면(1R), 칩이 8개 있음
> 단면(1Rx8)보다 양면(2Rx8)이 호환성에서는 조금 더 나음
PC4 : DDR4 규격
2400T : 메모리 클럭 2400MHz
1806 : 생산주차로 18년 6주차 생산
Made in China : 중국에서 생산

메모리 구입시에는 PC4-19200으로? 제품에는 PC4-2400으로 표시되다 보니 관련 정보를 모르는 분들은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PC4는 DDR4이며, 2400은 메모리 클럭(MHz), 19200은 메모리 대역폭(MB/s)이다. 64비트은 바이트로 환산시 8Byte다. 한번에 64비트(8바이트)씩 데이터를 보내므로 클럭 x 8 하면 대역폭을 확인할 수 있다. 즉, 2400MHz x 8Byte = 19200MB/s

해당 메모리는 1초에 최대 19200MB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컴퓨터 부품 중 업그레이드 방법은 가장 쉽지만 업그레이드는 하기 어려운 것이 메모리(램)이다. 그 이유는 용량대비 구입 가격이 높기 때문!

실제 필자 역시 32GB 듀얼채널 구성을 원했고, 차후에는 64GB 까지 구성하고 싶었기 때문에 16GB 메모리를 구입했지만 16GB 메모리 하나의 가격이 17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PC 구입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 싱글채널 구성을 했다고 해서 지나치지 않는다.

필자가 구입한 삼성전자 DDR4 16GB PC4-19200 2400MHz 제품은 현재 가장 많이 선택하는 일반적인 메모리 제조사의 모델이다. 물론 용량이 16GB라서 비싼 가격의 제품이긴 하지만 클럭수나 대역폭, 제조사와 종류 등은 가장 무난하고 일반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