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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려 넘어진 돌이 알고보니 700년된 고딕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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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12:1011,834 읽음

스페인의 산티아고 인근의 사르 강에서 송어 낚시를 하고 있던 페르난도 브레이 씨는 강을 따라 걷다가 이끼가 낀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는 자신이 걸려진 돌이 강가에서 흔히 보던 돌이 아닌 좀 더 각진 모형인 것을 알아차리곤 자신도 모르게 "이게 뭐지"라고 입 밖으로 소리 내 말했습니다. 그가 알아차린 것처럼 그 돌은 강에 널려있는 평범한 바위가 아니라 돌로 된 조각상이었습니다. 

그는 즉시 자신이 발견한 조각상을 사진으로 찍어 지역 문화유산 협회의 회원인 폴라 카스토르 씨에게 보냈습니다. 그녀는 그 조각상이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묘사한 종교적인 조각이라 판단했습니다. 협회 측은 현장을 방문해 이 조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조각상이 만들어진 것은 14세기로 추정되며, 약 700년 이상이나 된 오래된 문화유산이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조각상은 화강암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무게는 약 330파운드, 약 150kg 정도 되며 갈리시아의 고딕 양식으로 디자인된 조각이라 전해졌습니다. 조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명의 천사가 마리아의 어깨에 걸터앉아 양쪽에서 비슷한 물건을 들고 있고, 밑부분엔 꽃과 아칸토스 잎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모양은 이 동상이 한때 벽에 붙어 있었다는 가정을 만들어 냅니다.

관계자들은 이 조각상이 지금은 사라진 콩소의 교회나 순례지에 장식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콩소는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의 수도이자 유명한 성당의 본거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외각에 위치해 있으며,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조각에서 예수와 마리아의 얼굴 부분이 훼손되어 있었는데 이는 누군가 종교적 상징을 훼손하려 한 시도였을지도 모르며 그 시도가 이런 강바닥에 조각상이 버려져있던 이유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만 로드리게스 스페인 문화부 장관은 이 조각상을 강바닥에서 산티아고 박물관으로 옮겨 복원 작업과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곧 이 고딕 조각상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연구를 통해 밝혀질 것이며, 어떻게 그 도시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이 조각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었는지, 이 조각상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등 조각상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종합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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