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회계사 일을 하는 58세의 여성, 클라우디아 보르고뇨는 아들의 선물 덕분에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피카소의 그림을 단돈 100유로(한화 약 1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녀에게 그림을 판매한 미술품 수집가 데이비드 나마드는 이 그림이 실제론 100유로가 아닌 100만 유로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100만 유로 가치의 피카소 그림을 단돈 100유로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은 다름 아닌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 있는 마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벤트 덕분이었습니다. 1picasso100euros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자선 사업의 주최 측은 100유로에 추첨권을 발급해 주고 당첨자에겐 1921년에 그려진 피카소의 그림 <Nature Morte>를 주기로 한 것입니다. 이 추첨권을 구매하기 위해 100여 개국에서 사람이 몰렸고 51,140장의 추첨권이 팔렸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 중 클라우디아의 아들 로렌초 나소가 평소 피카소의 그림을 좋아하던 어머니를 위해 지난 12월 이 자선 사업에 참여해 추첨권을 받았던 것입니다. 로렌초 나소는 인터뷰를 통해 자선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결정이었다며 기뻐했습니다. 본래 3월 이 추첨권의 당첨이 이루어져야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행사가 연기되었다가 얼마 전 크리스티 경매장의 전자 추첨을 통해 생방송으로 당첨자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클라우디아 보르고뇨는 당시 추첨 생방송을 보고 있지 않다가 주최 측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당첨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농담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오늘 밤 잠을 자지 않을 것"이라며 기쁨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예술가의 작품을 걸고 진행되는 이 자선사업은 이번에 처음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2013년에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는데 당시엔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25세 청년이 당첨 기회를 가져갔습니다.
그리미 인기 포스트 다시보기
일하고 뭐하니?
지피지기 백전백승 입시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