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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예술가 뱅크시 만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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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스탯

공식

2020.04.20. 12:101,392 읽음

뱅크시는 항상 독특한 방법과 예상치 못한 장소에 자신의 작품을 남겨온 예술가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추가적인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격리 등을 시행하는 많은 사람들과 같이 뱅크시 또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거리두기 방법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한편, "아내는 내가 집에서 일할 때 싫어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남겼습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엔 황색 조명 아래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공간이 담겨있었습니다. 뱅크시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공간은 자신의 집 화장실 일 것입니다. 그리고 화장실 곳곳엔 뱅크시의 시그니처 아이콘 중 하나인 쥐들이 여기저기 날뛰며 사고를 치고 있습니다.

한 쥐는 수건 고리에 매달려 치약 튜브를 밟아 터트려 버렸고 다른 쥐는 두루마리 휴지 위를 달리며 휴지를 풀어 헤치고 있습니다. 변기 위엔 의외로 영리한(?) 쥐가 소변을 누고 있기도 합니다. 또 다른 쥐들이 거울을 비틀어 놓는가 하면 거울에 비치는 반대편 공간의 모습엔 아마도 자가격리로 흐른 날짜를 빨간색으로 표기하고 있는 듯한 쥐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뱅크시는 늘 사회적인 논평 거리들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해 왔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뱅크시의 그런 작품 활동은 한결같습니다. 코로나가 세계적인 이슈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뱅크시는 브리스틀 지역의 한 건물 외벽에 장미 무리를 향해 새총을 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작품을 남겼다가 48시간 만에 훼손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의 말대로라면 자택에 남긴 것이니, 온라인을 통해서만 공개되겠지만 그의 작품의 약점 중 하나인 훼손 위험에 있어선 완전히 벗어난 곳에 제작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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