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건강은 부모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아이가 힘도 없고, 기운이 없는 채로 쉽게 지치며 숨을 가쁘게 쉰다면 빈혈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빈혈로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친다면 증상이 지속되면서 아이의 일상생활이나 식습관 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APP)에서는 철분결핍과 관련해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유아의 경우 헤모글로빈과 적혈구 용적을 측정하는 ‘빈혈 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철분 결핍증이나 철분 결핍 빈혈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운동 및 행동 발달지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철분 결핍증과 철분 결핍성 빈혈은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소아 청소년 질병 중 하나지만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개별 건강 상태를 평상시에 잘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분이 부족할 때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과 예방,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철분은 왜 필요할까?
철분은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으로서 산소를 각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체내에 미량으로 존재하지만 그 작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 번 체내로 흡수된 철은 극히 일부만 배설되고 재사용되기 때문에 일일 필요량은 적습니다.
하지만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여성, 그중에서도 임신부는 필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철 섭취가 부족하게 되면 빈혈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빈혈이 생기면 안색이 창백해지고 어지러우며 피로감으로 인해 쇠약해서 집중력 저하에도 영향일 끼쳐 작업 및 학습 능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철분은 산소의 운반과 조직호흡에 관한 기능과 대사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이러한 철분이 부족할 때에는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일으키게 됩니다. 혈액 중 혈색소량이 감소하게 되면 설사 발생의 빈도가 높아지고 항병력이 저하되어 질병에 대한 감수성과 발생이 높아집니다. 또한 성장이 늦어지고 허약한 체질이 되기 쉽습니다.
우리 아이 빈혈, 철분 결핍성 빈혈
어린아이의 빈혈의 주된 원인은 ‘철분 결핍성 빈혈’입니다. 2018년 국내에서 빈혈로 진료를 받은 586,286명의 환자 중 약 13%를 차지하는 75,386명이 10세 미만의 영유아였습니다.
‘빈혈’은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데,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헤모글로빈의 생산이 줄어들게 되면서 각 조직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불가능해집니다.
정상 헤모글로빈의 수치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달라집니다. 생후 6개월부터 만 4세까지는 보통 11g/dL 미만일 때 빈혈이라고 진단합니다. 보통 빈혈이라고 하면 얼굴이 심하게 창백하거나 어지럼증이 심한 증상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7~8g/dL인 중등도 이상의 빈혈에서 보이는 증세입니다. 대부분은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지 몰라도 철분 부족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수록 식욕이 감퇴하고, 감염에 취약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식욕이 저하되면, 각종 영양소 섭취가 자연스레 줄어들고 또다시 철분 결핍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5g/dL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성격이 예민해진다거나 눈에 띌 정도의 식욕부진과 무기력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산소 공급을 보충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활동하면서 빈맥과 심부전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혹 철분 결핍성 빈혈을 겪는 아이들에게 흙이나 머리카락, 지우개 등을 먹는 이식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발톱이 움푹 들어간 모양새를 하거나 혀와 입술에 잦은 염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의 원인은?
생후 6개월까지는 태반을 통해 저장된 ‘철’이 공급되지만, 빠른 성장으로 철분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면, 영양 상태에 따라 철분 결핍성 빈혈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선진국에서는 우유의 과다 섭취와 과체중이 철분 결핍성 빈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아울러 만 3세 이상의 소아에게는 영양 문제보다 잠재적인 출혈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소화기관의 궤양이나 용종, 잦은 코피, 만성 염증 등에 가능성을 두고 고려해봐야 합니다.
철분 결핍 빈혈의 경우 간단한 혈액 검사로 수치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별다른 증상이나 문제가 없더라도 9~12개월가량의 아이의 경우 의사에게 빈혈 선별검사에 대해 문의한 후 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약간의 혈액으로도 검사가 가능하지만, 저출생 체중아나 조산아, 출생체중에 비해 과하게 체중이 증가하였거나 이유식을 먹지 않는 아이, 잦은 설사가 있던 아이 등의 경우 헤모글로빈뿐 아니라 저장 철분을 확인하기 위해 정맥 채혈을 통한 검사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의 관리법은?
철분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려면 이유식을 적절한 시기에 먹이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공급하고 과도한 체중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철분이 부족할 시에 우유만 잘 먹이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유는 오히려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철분이 부족한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때문에 돌 지난 아이의 철분 보충을 위해 우유만을 먹이는 것은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던 아이라면 4~6개월 정도부터 철분제 보충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빈혈 진단을 받고 나서 식품만으로는 대체되지 않아 철분제를 먹이면 대게 1주일 이내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6~8주 정도는 꾸준히 철분제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이가 여전히 안색이 창백하고 어지러워한다고 해서 계속해서 철분제를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나 전문의의 진단이 없다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철분제를 6개월 이상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를 먹었을 때에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으로는 설사, 검은 똥, 구역질, 복통 등이 있습니다. 간혹 물약으로 만들어진 철분제를 먹었을 때에는 치아 표면에 검게 착색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철분제를 알약이나 빨대로 복용하게 하고 먹고 난 후에는 양치질을 시키도록 합니다.
아이가 빈혈로 힘들어할까 걱정이 된다면 평소에 철분과 엽산, 비타민 B12가 풍부한 소고기와 녹색 잎채소, 견과류 등의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철분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철분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동물성 식품이나 비타민 C가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아이뉴스 조수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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