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바이블
뮤지컬 <차미> 배우들의 인생을 이끈 가이드.
editor 손정은
유주혜 -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이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자신이 생각한 대로 세상을 본다. 당신은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큰 물음을 던져주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아직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이아진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 이후부터 매 시즌마다 챙겨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연극은 찡한 매력이 있고, 뮤지컬은 찌릿한 매력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넥스트 투 노멀>은 저에게 ‘뮤지컬도 찡한 매력을 가질 수 있다!’라는 걸 온몸으로 깨닫게 해준 작품이에요.
홍나현 - 책 <노르웨이의 숲>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인생의 지표가 된 책은 아니지만, 가장 많이 읽었고 읽을 때마다 다른 부분에서 울게 되는 책이에요.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이고, 어떤 관계일까? 우린 어떻게 기억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이봄소리 - 책 <제인 에어>
초등학생 때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꼭 저렇게 주체적이고 씩씩한 여자가 될 거야.’라는 다짐을 했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 보니 그 감동은 배가 되어 저를 울리더라구요. 은연중에 바이블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이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쉽진 않겠지만 강인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삶을 즐기고 싶어요.
정우연 - 영화 <오만과 편견>
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본 영화가 있다면 아마 <오만과 편견>(2006년 작)일 거예요! <오만과 편견>에 빠져 드라마, 책 등등 연관된 것들을 모두 찾아봤던 기억이 나요. OST도 너무 좋아서 지금도 평소에 자주 듣고 있습니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오만과 편견>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얘기를 듣고 영화를 다시 보기도 했는데요. 이 영화에서 마크 다아시가 브리짓에게 이렇게 얘기해요. “I like you very much, just as you are.”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을 보며 눈물이 얼마나 차오르던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라니… 상상만으로 행복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여러분? 우리 <차미>에도 그런 사람이 있답니다. 있는 그대로의 미호를 사랑해 주는 사람! 궁금하시다면 꼭 보러 와주세요!
홍서영 -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교수님이 추천해주셔서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한 페이지를 읽는데 10분이 걸릴 정도로 너무 어려웠어요. 그런데 결국 4번이나 읽었습니다. 책 내용이 조금 어둡긴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이 책을 읽으면 생각도 깊어지고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깨닫게 된 것 같고, 책 자체를 좋아하게 됐거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채민 -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혼자 있을 땐 대개 감정소모가 크지 않을 것 같은 로맨틱 코미디 혹은 판타지 장르의 영화들을 보는데요. 이 영화는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가 뜻밖의 잔잔한 충격을 준 영화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은 가끔 예기치 못한 곳에서 깨달음을 얻고 생각이 전환되곤 하잖아요. 이 영화에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명대사가 아주 많이 나와요. 주관도, 취향도 없이 어영부영 살아왔던 저를 더 용기 있게, 때론 격한 충돌도 즐기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입니다.
조풍래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정말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챙겨 본 저의 인생 드라마예요. 작품에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 대사를 들은 후로는 살면서 스치게 되는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기게 된 것 같아요.
기세중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저의 인생에 꽤나 큰 영향을 끼친 영화예요! 제 인생에서 가장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을 때, 이 영화를 보고 제 안에 있는 많은 기억, 추억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거든요. 그동안의 이야기들이 모여 지금의 ‘나’라는 소중한 사람이 만들어졌고, 그래서 저의 모든 것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또 사랑이라는 감정도 다시 생각해 보게 해준 영화입니다.
안지환 - 영화 <스타 이즈 본>
저의 인생 영화입니다! 무명인 엘리(레이디 가가 분)가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 분)의 도움으로 자신이 처음으로 썼던 노래를 큰 무대에서 부르게 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사랑과 꿈, 두 가지 모두 이루어지는 그 순간이 눈물 나게 아름다워서 몇 번이고 이 장면을 돌려 봤어요. 일을 하면서 생긴 아픔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이 장면을 통해 치유 받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황순종 - 책 <연금술사>
요즘 같은 현대사회에서는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게 될 때가 있는데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잃지 말아야 할 무언가를 되새겨주는 책이에요. 순수한 열정을 불러일으켜 주는 글이기도 하고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꿈꾸는 것에 다가가려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상황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고요. 꿈을 꾸게 만드는 책입니다.
박영수 - 성악가 故루치아노 파바로티와 가수 나얼의 라이브 영상
정확히는 저의 발성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분들의 소리를 너무 좋아하고 닮고 싶은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발성 훈련을 하다가 좋은 질감의 소리가 나오는 날은 꼭 두 분의 영상들을 보고 한 번씩 따라 해 봅니다. 두 분의 표현력과 소리의 밸런스가 저에게 많은 영감과 귀감이 됩니다.
고상호 - 뮤지컬 <명동로망스>
초연과 재연에 참여하면서 이 작품을 알게 되었고, 그 당시 저에게 너무나 큰 힐링이 되었어요. 제 삶은 물론 배우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공연 내내 주인공을 향해 다른 등장인물들이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호통을 칠 때마다 저에게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또 지금 제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그 이후로도 제 인생에 있어 모든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준 뮤지컬 <명동로망스>를 제 인생의 바이블 중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차서원 - 뮤지컬 <헤드윅>
영화로 먼저 보게 된 작품인데요. 뮤지컬로 처음 만난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들의 에너지를 보면서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학교 재학 시절, <헤드윅> 넘버만 부를 정도로 좋아했고 영화도 열 번 넘게 봤습니다. 영화에서 존 카메론 미첼 배우가 연출과 연기를 같이 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연출과 주연 연기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서 연기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작품으로 매번 <헤드윅>을 1순위로 꼽을 정도로 너무 애정하는 작품이에요. 부디 <헤드윅> 제작자 분들께도 이런 제 진심이 닿으면 좋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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