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초등영어교육 8세~13세

우리아이 영어 3학년때 시작해도 정말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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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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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9. 13:25686 읽음

어가 평생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과는 다르게, 한국의 아이들은 영어과목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고 있습니다. 게다가, 선행학습금지법 영향으로 1학년 2학년들의 영어과목 방과후학교가 금지되며,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가르치지 못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영어를 공부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입장에서는 정부가 오히려‘“비싼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불만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아이들 영어수요가 많은 상황에서도, 정부는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손을 들고 ’선행교육금지법‘을 2014년 9월 만들었고, 초등영어 1, 2학년의 영어방과후과정은 ’현실성이 없다’라고 적용을 배제하다가, 2017년 11월말 ’방과후 영어수업금지‘로 최종 결론을 내린것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내년 초등학교 3학년생이 적용받을 ‘2015 개정 영어 교육과정’에 따르면 선행학습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기초부터 잘 따라갈 수 있게끔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짜여 있고 교사 연수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럼, 영어를 3학년때 시작해도 괜찮을지를 판단해보기 위해서, 교육부가 밝힌 2015 개정 영어교육과정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교육부고시 제2015-74호의 영어과교육과정은 영어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등이 나와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대목도 설명되고 있지만, 비교하긴 어렵고,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어휘부분입니다.
   

교육부 영어과 교육과정 2015



간단히 말해, 초등까지 500단어, 중학교까지 1,250단어를 배운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과연 초등학생이 500단어를, 중등이 1,250단어를 소화한다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하는것이죠. 이정도면 미국아이들을 만나 말은 좀 할수 있는지 고사하고, 책이라도 읽을수 있는건지요?
    
그래서 미국의 아이들이 보는 책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국아이들이 연령별로 읽는 책의 단어수입니다.

2-5세


Picture Book


200-500단어


6-10세


Story Book


1000-3000단어


6-10세


Chapter Book


3,500단어


중학교 영어 액티비티북


결론은, 우리 초등 6학년이 영어과정을 완벽히 배웠다 하더래도, 미국아이들이 빠르면 유치원부터 초등 3학년전 읽는 스토리북 하나를 읽기에도 벅차다는 결론입니다.

따라서 위 질문에 대한 답은 ”절대로 교육과정을 믿지마시고, 소신있게 엄마표영어를 하던지, 이도저도 생각하기 싫으면 학원에 보내세요“입니다. 영어유치원출신들은 미국아이들과 같은 수준의 스토리북을 수백권읽고 있는 현실에서, 초등 3학년때부터 영어를 배워도 충분하다고 믿긴 어렵습니다. 
    
초3때 영어를 시작한 아이들은, 영어의 음가를 파악하고 본격적으로 글을 읽고 들으려는 4학년때 벌써 주변을 의식하느라 말한마디 하기 어려울것이 뻔합니다.

결론은, 부모들이 각자 소신을 가지고 아이들 교육문제에 임해야 한다는것입니다. 평등성 교육정책을 맹신하다가 냉혹한 현실앞에서 좌절해서는 안되겠지요. 정부, 언론, 민간단체(사걱세), 공교육, 사교육 모두 냉정하게 우리아이의 미래준비에 진정한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보시고, 우리아이 앞길을 소신있게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작성 서명은 영어교육전문가, 교육작가, 어학원운영자, 교육강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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