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전세가
전세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 지난주(0.1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12.16 대책 발표 후 집계된 12월 넷째 주(2019. 12.23일 기준) 전세가가 전주 대비 0.23% 상승하며 2015년 11월(0.26%) 이후 최대 상승세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전세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입주 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더샵캐스트에서 올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을 살펴봤습니다.
약 34만 6000가구 입주 예정, 지난해보다 약 5만 가구 감소
업계 및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는 약 34만 6,811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오피스텔을 제외, 임대 포함/ 2020년 1월 10일 기준). 이는 지난해(39만 9,921가구)보다 약 5만 3,110가구가 감소한 수준으로 입주 물량이 정점을 찍었던 2018년(45만 7,999가구)보다는 약 1만 1,000여 가구가 줄어든 것입니다.
권역별로는 지방 시도가 10만 5,133가구로 지난해보다 2만 7,503가구가 줄어 최근 몇 년 위축된
분양시장의 현실이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 수도권이 17만 9,457가구로 지난해보다 2만 1,968가구가 줄었고 지방 5대광역시는 6만 2,221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3,639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11만 9000여 가구 최대… 서울은 4만 1000여 가구
17개 시도 중에서는 경기도 입주 물량이 11만 9,417가구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서울이 4만 1,683가구로 차순위에 올랐고 부산, 경남, 인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는 약 15%인 1만 8,109가구가 김포시 입주 물량이며 시흥시(1만 2,728가구)와 안산시(1만 175가구)에서도 1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김포시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일대에 자리한 걸포지구, 신곡지구, 양원지구 등의 입주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집니다. 시흥시는 장현지구와 은계지구에서 안산시에서는 분양 당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그랑시티자이 1차와 2차의 입주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에선 영등포구가 가장 많아
총 4만 1,683가구가 입주하는 서울에서는 신길뉴타운이 자리한 영등포구(7,279가구)의 입주가 가장 많습니다. 이어 강동구(5,819가구), 양천구(4,542가구), 은평구(4,521가구) 순입니다.
반면 성동구, 광진구, 관악구, 노원구, 도봉구 5개 자치구에는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습니다.
주요 입주 단지는?
서울에서는 1천 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대거 예정돼 있습니다.
주요 입주 단지로 오는 1월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 SK뷰를 시작으로 같은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1,008가구, 2월),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4,066가구, 2월), 양천구 신정뉴타운아이파크위브(3,045가구, 3월), 송파구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1,199가구, 6월)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롯데캐슬더퍼스트(1,192가구, 6월), 신정뉴타운 래미안 목동아델리체(1,497가구, 6월), 강남구 래미안 강남포레스트(2,296가구, 9월) 성북구 장위뉴타운 꿈의숲 아이파크(1,711가구, 12월) 등입니다.
경기지역에서는 1월 안산시, 의정부시 등에서 안산 라프리모(2,017가구), 장암 더샵(677가구) 등 브랜드 아파트의 입주를 시작으로 용인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980가구, 3월), 과천 푸르지오써밋(1,571가구, 4월), 산성역 포레스티아(4,089가구, 7월), 한강메트로자이1단지(1,342가구, 8월), 하남 포웰시티(932가구, 11월)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3,100가구, 7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1,897가구, 11월) 등 더샵 브랜드 아파트의 입주가 대기 중입니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2,936가구, 8월), 대구 달서구 달서 센트럴 더샵(789가구, 8월), 대전 유성구 반석더샵(650가구, 4월), 광주 북구 힐스테이트 연제(1,196가구, 5월), 울산 동구 전하 KCC스위첸(210가구, 2월) 등이 입주할 계획입니다.
지방도시에선 경남 진주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869가구, 1월), 경북 구미 e편한세상 금오파크(1,210가구, 10월), 전북 전주 인후 더샵(478가구, 9월), 충남 천안 두정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2,586가구, 4월), 강원 춘천파크자이(965가구, 9월), 세종 세종마스터힐스(9월) 등의 아파트가 입주할 계획입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 중 절반 가량인 48%가 3년 전인 2017년 분양한 단지들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2018년 분양했던 곳이 입주 물량의 3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때문에 최근 본격 시행에 들어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공급 부족 여파가 가시화되는 시기는 3년 뒤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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