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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더웠던 이번 여름, 빠졌던 기운을 채우기 위해 먹을만한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요? 맛도 좋고 영양분도 풍부한 수산물 하나를 고르라면 문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여름 제철 맞은 문어종류 구별법과 손질법, 영양분까지 한 번에 알아봅시다!

연체류 중에서도 타우린이 가장 풍부한 문어는 꼬들꼬들한 식감과 은근하게 풍기는 단맛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연체류 중 하나입니다. 술안주나 식사로도 사랑받고 경상도나 강원도 지역에서는 차례상에 올리기도 하는 귀한 수산물이죠.

문어는 다리가 8개인 연체동물로, 문어의 먹물이 글을 쓸 때 사용하는 먹물과 똑같다고 하여 글 문(文)자를 써 문어가 됐습니다. 문어는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을 바꾸기도 해 '바다의 카멜레온'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죠.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문어는 문어, 참문어로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각 지방이나 상인들마다 부르는 명칭이 달라 혼동되기 쉽죠. 학술명 문어는 보통 대문어나 피문어로 불립니다. 삶거나 조리했을 때 붉은빛이 돌아 피문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문어는 몸통에 세로 줄무늬가 있으며, 참문어보다 다리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참문어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식감이 부드럽고 단맛과 향이 진하죠. 크기가 비교적 작은 문어는 조리한 후 다리로 세웠을 때 고꾸라지는 특징이 있답니다.

참문어는 돌문어나 왜문어로 불립니다. 돌 사이사이에 서식해 돌문어라 불렸으며,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이 제철이죠. 참문어는 몸에 다각형의 줄무늬가 있으며, 문어와 비교했을 때 다리가 짧고 크기가 작습니다.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며, 조리 후 세웠을 때 다리로 꼿꼿하게 서있다고 합니다.

문어를 처음 손질할 때는 겁내기 쉽지만 원리만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문어를 기절시킨 후 몸통과 머리를 연결하는 막을 가위로 잘라준 후  머리를 뒤집어 내장을 가위 또는 칼로 제거해주면 됩니다.

다음 문어의 입과 눈을 제거해주는데, 입은 다리를 뒤집어 다리 가운데를 꾹 눌러준 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몸통에 위치한 눈은 칼이나 가위로 손질하면 되는데 어렵다면 삶은 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문어를 밀가루와 굵은소금을 활용해 빨래하듯 깨끗하게 씻어주는게 중요한데요.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여러번 손질하면 비린내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문어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조리법은 아무래도 숙회죠. 문어숙회를 할 때는 육질을 연하게 하기 위해 끓는 물에 무를 넣어 함께 삶아주면 좋습니다. 문어를 삶을 때는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 5~7분 가량 짧게 삶아주거나 20분 이상 삶아줘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문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시력 증진, 신경계 기능 증진에 도움을 주며, 간 기능 개선과 활력도 북돋아주는 천연 자양강장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맥경화와 심장마비를 예비해준답니다.

문어는 고단백, 저열량,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제격인데요. 여러모로 더운 여름을 지내느라 빠진 기운을 보충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산물임에 틀림없겠죠?

간단히 손질해 맛나게 즐기는 문어숙회와 함께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볼까요?

글=신재은 MT해양 에디터
기사제공=머니투데이 MT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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