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나무 심기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산림자원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서 제정된 날인 식목일이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공휴일로 지정해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자연을 느끼며 나무를 심기도 했지만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식목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이 있는 시기로 얼었던 땅이 녹아내려 나무를 심기에 적합한 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나무는 숨을 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산소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4월의 탄생목은 무엇인지 알아보며 나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마가목
4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의 탄생목은 마가목입니다. 키워드는 민감입니다.
특징은 매력이 넘치고 삶을 사랑하며 성격은 복잡 미묘합니다. 독립적이기도 하고 의존도 강한 양면성을 지녔습니다. 다방면에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예술적 기질이 뛰어납니다. 정열적이고 감성적이지만 배반은 쉽게 용서하지 않습니다.
마가목은 새순을 채취해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약으로도 쓸 만큼 유용한 나무입니다. 마가목의 줄기, 뿌리, 잎, 열매는 모두 한약재로 사용됩니다.
마가목 열매는 뼈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해주며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노화의 주범인 체내의 활성산소를 줄여줍니다. 마가목에 함유된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 노화와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은 활성산소와 관련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열매와 나무껍질을 각종 신경통과 허리 통증, 손발의 저림과 시림, 원기회복, 위장질환, 관절염, 기관지염, 비염 등의 각종 증상에 사용합니다.
마가목은 열매나 껍질을 우려서 차로 마시면 좋은데요. 물 2리터에 마가목 열매나 껍질, 가지를 30~50g정도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1시간 가량 끓여 냉장 보관한 후 수시로 마시면 좋습니다. 마가목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풍나무
4월 11일부터 4월 20일까지의 탄생목은 단풍나무입니다. 키워드는 독립입니다.
특징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수줍음이 많지만 마음 속에는 큰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넘치고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갈망합니다. 때대로 신경질적이며 복잡하지만 기억력이 좋고 뭐든지 쉽게 배우며 타인에게 감동주기를 좋아합니다.
가을이 되면 노랗고 빨간 예쁜 색깔로 물들어 가을이 왔다는 것을 여실히 체감하게 해주는 단풍나무는 단풍나무, 가는잎홍단풍, 애기단풍나무 등 전 세계에 128종이 있습니다. ‘단풍나무’하면 메이플 시럽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탕단풍(Acer saccharum) 줄기의 수액을 농축해서 단풍시럽이나 단풍설탕 등을 만듭니다. 주로 단풍국으로 유명한 캐나다에서 생산되며 약 40리터의 수액에서 1리터의 시럽이 생산됩니다.
뿌리껍질과 가지는 약재로도 이용됩니다. 관절염 통증 완화, 암세포의 성장 억제, 당뇨병 완호, 소염, 해독작용에 효능을 보이는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전문의의 소견 없이 오용해서는 안 됩니다.
호두나무
4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의 탄생목은 호두나무입니다. 키워드는 정열입니다.
보기 힘든 독특한 성격이 많습니다. 쉽게 자아의식에 빠지고 공격적이며 극과 극을 달립니다. 예상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일 때가 많지만 매사에 자발적이고 야망이 크며 좀처럼 타협하지 않습니다. 타고난 전략가로 존경 받지만 남을 쉽게 부러워합니다.
호두나무에서는 슈퍼푸드라고도 불리는 호두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두알에는 주로 리놀렌산 글리세드라는 지방유가 40~50%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자양분이 많기 때문에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그 밖에도 강장제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변비를 없애는데 도움을 줍니다. 단단하고 윤기 있는 목재는 가구나 조각재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흑호두나무 목재로는 주로 고급 장롱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부럼 깨기’를 하며 견과류 중 하나인 호두를 접합니다. 북유럽에서는 11월 1일의 만성절에 젊은 남녀들이 호두나 개암을 가지고 사랑의 점을 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외우면서 호두나 개암을 불 속에 던져 터지는 정도에 따라 정열의 정도를 알아보는 재미있는 풍습입니다.
EDITOR 조수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