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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걸었을 뿐인데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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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08:104,808 읽음

선선한 가을은 야외에서 운동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평소에 운동하지 않던 사람들도 등산을 가거나 마라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무리한 야외활동 후 발목 뒷부분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는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려요.

아킬레스건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을 말합니다.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급격한 운동을 하거나, 운동 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경우, 쿠션 없는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할 때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자주 신을 경우에도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발뒤꿈치가 항상 들린 상태로 고정되고 탄력이 줄어듭니다. 이렇게 하이힐을 즐겨 신다가 벗을 경우 다리 뒤쪽 부분의 길이가 갑자기 늘어나고 뒤꿈치가 당기는 느낌을 받는데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하이힐을 포기 못 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하면 바닥에 닿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파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염이 생기면 초기에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깁니다. 그러다 염증이 심해지면 뒤꿈치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세포가 죽고, 죽은 세포가 순환되지 않고 힘줄에 박혀있으면 아킬레스건 파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염이 의심되는 경우 2주 정도 운동을 중지하고 우선 얼음찜질과 안정으로 통증을 완화한 후 붓기가 감소하면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도우면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휴식으로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부기가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통 방사선이나 MRI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손상이 경미한 경우 보조기나 석고고정 치료와 재활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파열로 진단받을 경우 힘줄을 꿰매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려면 매일 적당한 운동과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아킬레스건에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등 부위나 뒤꿈치 부분이 유연하고 푹신한 신발 착용도 충격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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