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CAMPING

붉은 노을과 별 헤는 밤,
대부도 캠핑 백배 즐기기
feat. 테슬라 모델 3에서 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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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조쵸

공식

2020.10.24. 14:275,080 읽음

딸아이가 친구들과 캠핑을 하고 싶다고 해서 그 친구들의 가족들과 함께 서해 대부도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새 참 대부도로 캠핑 많이 다녀온 것 같습니다.

나라펜션입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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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은 저번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나라 펜션 캠핑장입니다. 여기만 세 번째네요.

지난 5월에 '나혼자산다'에서 안보현 씨가 다녀가고 나서 처음 가봤고요

 두 번째는 현대차와 함께 포레스트를 끌고 캠핑 콘텐츠를 만들러 갔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가족들과 함께 왔습니다. 주말이라 빈 사이트가 없었지만 그래도 쾌적하게 2박 3일 잘 놀다 왔습니다.

여기 오려고 차 위에 루프 랙을 달고 루프 박스를 올렸습니다.

모델 3에 루프 랙 설치하는 방법은 위 영상을 참고하시고요

루프 박스 없었으면 세 명 타고 저 많은 짐을 가져올 수 없었을 겁니다. 혼자 차박하며 여행 다니더라도 앞으로 짐 보관할 곳이 생겨 안심입니다.

첫날 저녁은 간단하게 닭볶음탕에 정어리 구이를 먹었습니다.

정어리는 이렇게 장작에 구운 다음에

정어리는 그리들로 옮겨와 데우면서 먹었습니다. 연기와 냄새 걱정 없이 생선을 마구 구워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마시멜로 구이 타임!

그리고 즉석 떡볶이로 마무리!

설렘 가득했던 캠핑 첫날밤은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저는 모델 3에 새로 산 자충 매트를 깔았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2인용 침낭을 깔고 편안히 잤죠. 밤이 되자 기온은 급히 떨어졌지만, 저는 실내 온도를 19도로 맞춰 놓고 자서 아주 따뜻하게 잤습니다. 주행 거리는 밤새 약 20㎞ 줄어드네요. 이런 게 전기차 차박의 매력 아니겠습니꽈!

이튿날 물이 빠진 바다로 나갔습니다. 이날 오후 5시에 만조라고 해서 오전에 갯벌을 걷기로 했죠.

우리가 걷는 속도보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빠른 것 같았습니다. 하염없이 걷다 보니 해안가의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였습니다. 참고로 갯벌을 갈 때 슬리퍼는 신지 마세요. 장화나 아쿠아슈즈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게잡이에 열을 올렸습니다. 여기 펄에 조개는 없습니다. 조개잡이를 제대로 하려면 체험장이나 다른 곳으로 가세요. 대신 작은 게들이 많습니다.

게다, 게다

게를 발견하고 신난 아이들의 목소리가 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잡은 게들은 모두 풀어주었습니다.

그렇게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우리는 게와 신나게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막간을 이용해 RC카를 갖고 놀았습니다. 자 타이어 보이시죠? 역시 도시의 얌전한 아스팔트보다 이런 흙바닥이 더 잘 어울리는 녀석입니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는 앞으로 인류를 더욱 자유롭게 해줄 겁니다.

저녁을 먹을 때까지 모델 3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잤습니다. 오롯이 혼자서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해가 숙지근하게 기운을 빼고 저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죠.

오후에 광어회를 간식으로 배달시켜 먹었는데 그때 같이 주문했던 매운탕을 끓이고

양갈비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돼지 목살도 잘게 썰어 굽고요

그사이 해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해넘이 구경에 나섰죠.

해가 마지막 발광을 하며 붉은빛을 토해냈습니다.

그렇게 한참 서해의 붉은 노을을 감상했습니다.

그사이 양갈비가 노릇노릇

냠냠

꼬맹이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종일 재잘재잘.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신나 보였습니다.

그렇게 캠핑 둘째 날이 고즈넉하게 저물고

밤이 됐습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별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고개를 한참 들고 밤하늘을 감상했습니다. 인천공항이 가까워 그런지 밤에도 비행기들이 많이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밤이 깊어지고

불멍을 때리고

소소한 불꽃놀이를 즐기며 우리들도 추억을 한 단 쌓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바삐 텐트 걷고 짐 챙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때의 여유와 휴식을 다시 한번 기대하며 치열한 속세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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