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Jae Rim style
타인에게 유쾌하기,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냉정하기, 새로운 일은 무조건 도전하기,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기, 어쨌거나 척하지 않기. 이것이 최재림 스타일이다.
editor 이민정 photographer 김태우
stylist 김하늘 assistant 박혜진 hair 김선희 makeup 유혜수 cooperation towed
뮤지컬 좀 본다는 이들에게 ‘최재림’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2009년 뮤지컬 <렌트>의 콜린 역으로 데뷔한 이래,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것은 물론 어떤 배역을 맡아도 관객들을 실망시킨 적 없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채석장의 돌이 반질반질한 잔돌이 되듯 성실하게 자신을 다듬어가면서, 좀 뻔한 표현이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달리고 있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무대 위에서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순식간에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다가 무대 앞에서는 소탈하기 이를 데 없어서, 이러한 반전이 (그는 분명 겸연쩍어 할 테지만)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가, 스스로도 ‘세련되고 멋있는’ 작품이라 말하는 <아이다>의 라다메스로 돌아왔다. 새롭게 도전하는 드라마 촬영, 연이은 공연으로 인생에서 처음 겪어보는 숨가쁜 일상이라지만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주위를 즐겁게 했으며 무엇이든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까, 오늘도 ‘최재림이 최재림했다’는 얘기다.
스케줄이 인기 아이돌 수준이라고 들었어요.
딱 4월까지가 그래요. 2020년 9월부터인가, 밤에 공연하고 다음날 오후에 다음 작품을 연습하는 일이 계속 이어졌는데, 지난해 5월부터는 거의 매일 하루에 두 가지 스케줄이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시카고> 투어를 시작하면서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것은 물론 드라마 촬영까지 겹치고 말았어요. 짬 나면 겨우 운동하는 정도였죠. 다행히 얼마 전에 <시카고>와 <하데스타운>이 끝났어요. 정말 기쁘게도 내일과 모레엔 스케줄이 없습니다.
이틀 동안 뭐할 거예요?
그냥 집에서 쉴 거예요. 원래 일 없는 날은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먹고 자고 TV보고 좀 쑤시면 운동하러 가는 게 끝! 따로 취미가 없는 게 아쉽지만 잘 안 생기는 것 같아요. <아이다> 작업이 다행인 게 이제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작해야 하니까요.
이렇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얻는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요.
직업적으로는 너무 좋죠. 코로나 상황에서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내가 어디까지 해볼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하는 순간이기도 하고, 이를 위해 조절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배우고 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아주 가끔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왜 일만 하지?’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 나이에 맞게 잘 활용되어지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생애 첫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이 이제 곧 방영됩니다.
예전부터 드라마나 영화 일을 해볼 생각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때마다 항상 도전해보고 싶다고 대답해왔어요. 제가 무대 공연이 뿌리이긴 하나 영역을 넓히고 싶은 욕심이 늘 있었거든요. 종종 오디션을 봐왔는데 계속 떨어지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가 온 거죠. 정확히 말하면 이번에도 오디션은 떨어졌어요.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동안, 감독님께서 일상에서의 제 모습이 오히려 이 드라마의 ‘재웅’ 역할과 잘 어울릴 거라 판단하신 거예요.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오지혜 선생님을 따로 찾아가서 연기 레슨을 받았음에도 첫 촬영 때 엄청 긴장을 했어요. 다행히 인물의 성격이 저와 비슷해서 ‘이 상황이라면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를 계속 염두하면서 촬영했고, 다행히 감독님께서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이후로는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낮에는 카메라 앞, 밤에는 무대 위, 헷갈리지 않았나요.
촬영장에서 필요한 집중력과 무대 위의 집중력은 다르더라고요. 전자는 순간의 집중력, 10초~20초 정도의 집중력을 바짝 발휘해서 ‘컷’이 나면 다 까먹어도 되죠. 대사를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할게요”라는 기회가 있고, 가장 좋은 장면을 뽑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요. 대신 카메라 앞에서 조금이라도 거짓 같으면 바로 들통이 나요. 반면에 무대는 ‘요이땅’ 하면 긴 집중력으로 끝날 때까지 무조건 해내야 하지만 중간에 살짝 흐트러지더라도 감출 수 있는 요소가 있어요. 웃음이 터져 나온다든가 감정이 격해서 목소리가 갈라지려고 하면, 단단하고 전달력이 강한 발성이 큰 실수가 되지 않도록 눌러 줘요.
시간이 좀 지났지만 한국뮤지컬어워드 남우조연상 수상도 축하드려요.
<시카고>가 워낙 좋은 작품이니까요. 그리고 사실 영상 조회 수의 힘이 컸어요.(웃음) 시상식 날은 드라마 촬영장에 있느라 아쉽게도 현장에 못 갔어요. 그래도 네이버 라이브로 보면서 상을 받는 순간에 함께할 수 있었고 우진이 (<빌리 엘리어트>로 남자신인상을 받은 이우진 배우)가 수상소감 얘기하는 것도 감사한 마음으로 봤어요.
<하데스타운>은 국내 초연인데도 뮤지컬어워드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최재림은 또 헤르메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었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모든 이들이 ‘참 신선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어요. 장기 공연이다 보니, 특히 앙상블 분들은 매일 공연을 하니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공연하면서 이겨내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저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무대 위에서 ‘Road to Hell’을 부르면 중반부터 힘든 게 사라지곤 했어요.
지금은 <썸씽로튼>을 하고 있죠.
이 작품의 경우는 제가 처음으로 혼자 연습해서 합류한 작품이에요. 지난해 가을쯤에 제안이 왔었는데 다른 공연 스케줄과 드라마 촬영이 있어서 연습할 시간이 있을까 고민했거든요. 제작사에서 방법을 찾아보자 하시면서 2월에 들어와도 된다고 배려해 주셨어요. 혼자 연습해보라 하시면서요. 정말 감사했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렴풋이 <썸씽로튼>의 내한 공연이 생각나더라고요. ‘셰익스피어’의 분량도 적당한 데다, 혼자 말하는 장면이 많아서 다른 역할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막상 하니까 이상했지만요. 솔로곡은 익히면 된다 쳐도, 저 혼자 무대 위에서 떠들고 있을 때도 다른 배우들이 다 나와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혼자 하려니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르니까 대사가 잘 안 외워지는 거예요. 조연출님이랑 조감독님께서 상대 역할을 해주시면서 연습하곤 했어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었지만 드레스 리허설에서 처음 배우들과 맞춰보니, 어떻게 되더라고요.(웃음)
이제는 고수가 되었나 봅니다.
아이, 아니에요. <시카고>의 빌리였다면 못했을 거고, <썸씽로튼>의 셰익스피어니까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작품이 워낙 밝고 신나서 즐겁게 하고 있어요.
<시카고>의 빌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작품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요. 실감하나요.
복화술 잘한다는 얘기만 많이 들었어요. 하하. 영상 조회수가 터지는 바람에 평소 뮤지컬을 많이 접하시는 분이 아닌 일반 관객 분들이 공연장을 많이 찾아오셔서 감사했어요. 작품 덕을 많이 봤죠. 실감은 잘 모르겠어요. 공연장 근처에서 한두 분 알아보시는 거 정도요?
드디어 <아이다>의 라다메스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지난 시즌 마치고 어떤 기분이었나요.
안도감? 더 이상 운동 안 해도 되니까요!
상의 탈의가 은근 신경 쓰이나 봐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문제이긴 한데, 모든 원흉은 김우형 배우입니다! 2010 년 <아이다>에서 우형이 형이 무슨 마음이었는지 독기를 품고 운동을 하는 거에요. 고구마랑 계란만 먹으면서 몸을 말도 안 되게 만들었죠. 그때 공식 아닌 공식이 생겼어요. ‘라다메스는 몸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제가 워낙 마른 체형이라 장군이라고 볼 수도 없고요. 이 작품 덕에 운동이란 걸 시작해서 몸을 만들어가고 있으니까 어찌 보면 감사한 일입니다.
모든 작품이 특별하겠지만 이 작품이 최재림에게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카고>처럼 <아이다> 역시 안 늙는다고 할까요. 마치 마이클 잭슨 노래를 지금 들어도, 아니 백 년 뒤에 들어도 좋을 것처럼 이 작품에는 시크함이나 쿨함이 존재해요. 색감, 의상, 안무, 인물성, 음악, 편곡, 연출 장면… 모든 요소들이 하나하나 세련됐어요.
배우로서 작품이 세련됐다는 걸 무엇으로 느끼나요.
댄서가 장면에 꼭 필요해서 춤을 출 때도 있지만 눈에 띄게 하려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 작품은 짜여진 안무의 디테일조차 굉장히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그 장면에 꼭 필요한 것만 들어가 있어요. 또 예를 들어 ‘대극장 무대를 채워야 하니까 배우들이 우르르 나와야 해’라는 기존 공식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한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많지 않아도 무대가 절대 비어 보이지 않아요. 인물이 없어도, 장치가 많지 않아도, 무대가 꽉 차 있는 느낌. 고도의 연출된 세팅이 저는 대단히 세련됐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엘튼 존의 25곡을 들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요. 음악은 어떤가요.
너무 감미롭죠. 사랑노래를 사랑노래답게 만들었고, 노래 하나로 인물의 성격이 보여요. ‘Fortune Favors the Brave’를 누군가 부르면 ‘아, 라다메스’, ‘My Strongest Suit’를 부르면 ‘암네리스네’ 맞힐 수 있을 정도로요. 만들어 놓은 모든 것이 명확해요.
지난 시즌에서 3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많이 했어요. 최재림의 라다메스에서 변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달라져 있을 것 같긴 한데 정확하게 어떤 면일지는 모르겠어요. 대사 처리가 변했을 수도 있고, 인물의 에너지가 달라졌을 수도 있고, 넘버를 부르는 방법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요. 예전 라다메스는 고등학생 같았는데 지금은 어른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고…
라다메스는 어떤 인물인가요.
충동적이고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에너지가 너무너무 많아서 무조건 분출을 해야지만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사랑이든 모험이든 전쟁이든. 작품에서는 라다메스의 에너지가 포커싱되는 인물이 아이다인 거고요. 아이다를 만나서 내 인생을 자유롭게 살고 싶고, 무엇이든 아이다와 함께 하고 싶어 해요.
최재림 배우와 닮은 점이 있다면요?
저는 그렇게 열정적인 바보가 아니에요.(웃음)
사랑밖에 모르진 않나 보네요.
제 MBTI가 ESTJ예요. 이성과 논리에 기반한 사고적이고 효율적인 사람!
실제 비슷한 역할은 있었나요?
<시카고>의 빌리, <마틸다>의 트런치불 정도요?
작품 선택의 기준이 ‘최재림 배우라면 정에 이끌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듣고 보니 ’지금 최재림에게 필요한 작품이고 역할이야.’가 더 강할 것 같아요.
음… 후자에 가깝긴 한데 ‘필요’라기보다, ‘이게 맞아. 이 방향이야.’인 것 같아요.
무엇이 다른가요.
만약에 제 앞에 지난 시즌에 했던 <아이다>가 있고, 제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잘 만든 작품의 오디션이 있어요. 공연 기간마저 같다면 저는 굉장히 많이 고민했을 거에요. ‘<아이다>, 굉장히 좋은 극이고 한 번 더 하고 싶어. 하지만 이 오디션도 너무 아까워. 일단 오디션만 볼까? 앗, 합격했네?’ 그렇다면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겠죠. 그때부터 이성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해요. <아이다>가 가진 모든 장단점, 새로운 작품의 모든 장단점을 적고 비교해요. 물론 여기에는 초연, 새로운 작품, 새로운 역할에 20% 정도 어드벤티지가 붙고요. 나쁘게 말하면 저울질인데, 무거운 쪽으로 가겠죠?
최재림의 거절에는 예의와 진정성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배우로서의 방향성은 어디인지 궁금하네요.
제가 계속 배우라는 직업에 열정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자극시켜서 더 나은 배우가 될 수 있게 하는 방향이요. 공연을 하든 드라마를 하든 방송을 하든, 하물며 쉬는 것도요.
새로운 게 중요한가요.
중요해요. 그런데 새롭다는 개념이 초연작만 한정짓는 게 아니라 했던 작품을 또 하게 됐을 때 어떻게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가도 포함됩니다. 저는 대개의 공연 기간인 3개월 동안 작품과 역할 모두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익히고 안정을 찾겠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만나게 됐을 때 새롭게 이해하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재미가 커요. 새로운 작품 속에 새로운 역할을 만나서 배우로서 새로운 걸 찾아내는 즐거움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 새로움에 노래도 있나요.
항상 있어요. 지난 2년 동안 발성에 대한 생각을 엄청 하고 있어요. 성악도에서 뮤지컬배우로 넘어온 스물다섯 때의 발성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무엇이 더 나은가 고민해요. 항상 중간에서 갈등해요. ‘발성이 망가졌어’라는 생각과 ‘아니야. 몇몇 부분은 더 발전했어’라는 생각 사이에서요.
그 고민들은 스스로 모니터링하면서 결정하나요, 주위 사람들의 피드백도 있나요.
제 생각이 7, 나머지 3은 박칼린 선생님, 공연 관계자들, 아끼는 동료들의 얘기요. 요즘 박칼린 선생님께 음정이 안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약간 샾으로 가는 습성이 있는데 그게 좀 강해졌다고요. ‘내가 왜 이렇게 됐지’에서 생각이 계속 이어져요. 순수하게 노래를 잘하기 위해 어떻게 했던가 옛날 영상을 뒤져 보면서 끝없이 고민하죠. ‘그래, 이렇게 부르니까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잘하네. 그런데 뮤지컬은 그냥 노래 부르는 것과 다르잖아? 연기의 흐름을 보여줘야 되는데 말이야. 혹시 내가 뮤지컬 넘버를 소화할 때 감정 표현이 지나쳐서 크고 세게 부르는 건가. 동료 배우들이 내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하잖아. 전에는 성량이 좋다고 했는데 지금은 시끄러운 걸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하는 거예요. 잘하고 싶으니까 신경 쓰여요.
뮤지컬을 계속 하다보니 더 많은 고민이 생기는 걸까요.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제가 최고였죠. 하하. 제가 스물네 살 때만 해도 전문적으로 음악교육을 받은 배우분들이 많지 않았어요. 제가 성악과를 나왔잖아요. 뮤지컬 연습실에 들어갔는데 당시 음악 감독님인 박칼린 선생님이 배우들에게 음정, 박자를 알려주고 계신 거예요. 그때 좀 충격이었어요. 이걸 여기서 배워? 아마 다른 배우들은 ‘쟤는 노래만 잘하지 아무것도 못하네’ 생각하셨을 거예요. (웃음)
내가 언제까지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은 없나요.
저는 지금도 정점에서 내려오는 생각을 해요. 쉽게 말해 제가 육십이 되면 라다메스를 할 수 없잖아요.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로서 뮤지컬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길게 쥐어짠다 해도 십 년이지 않을까요. 뮤지컬이라는 거대한 바다 속에서 그 나이에 맞는 배역으로 계속 무대에는 올라야죠.
이 직업이 운명인가 봐요.
너무 좋은 직업을 만난 거예요. 중·고등학교 때 참 건조하게 살았거든요. 공부, 운동 다 싫어했고 세상을 구경하기 위해 놀러 다닌 적도 없고, 자기 자신을 찾아보겠다고 일탈 한 번 해보지 않았으니까요. 부모님께 감사해요. 아이가 뭘 하고 싶은지 찾아주려고 계속 노력하셨고 그중 하나가 노래였거든요.
<아이다>는 최재림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무대 위에서 멋지게 빛날 수 있는 순간들이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삶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스스로 준비시키는 작품이고요.(웃음) 이번 <아이다>가 마지막이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 배에 타고 있으니, 훌륭히 항해하고 싶습니다.
배우로서의 슬럼프는 없나요.
아까 말씀드린 발성에 대한 생각이나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생각이 생각을 물 때가 슬럼프예요. 15~20분, 길면 일주일? 하하.
Attention, Please!
뮤지컬 <아이다>
기간 2022년 5월 10일-2022년 8월 7일
시간 19:30 화-금ㅣ14:00 19:00 토·일|월 공연 없음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가격 VIP석 15만원ㅣR석 13만원ㅣS석 10만원ㅣA석 7만원
출연 윤공주, 전나영, 김수하, 김우형, 최재림, 아이비, 민경아 외
문의 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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