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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의 범죄자들.13. 또다른 쾌락추구형 살인마, 강호순

2022.11.26. 오전 10:00

13. 또다른 쾌락추구형 살인마, 강호순

이번에 이야기할 강호순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살인에 눈뜬 성도착증 환자라고 할 수 있다.

1969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강호순은 그곳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왔으며, 다른 연쇄살인마(정남규-https://naver.me/5OG5D10S

등)들과는 달리 어린 시절 가정학대나 불우한 가정환경을 겪지 않았다. 부잣집은 아니지만 이른바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강호순을 보면 사이코패스의 탄생에 가정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란 점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강호순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강호순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1살의 어린 나이에 첫 결혼(1992년)을 하게 된다. 형과 함께 목장을 운영하며 아들도 2명을 낳았으나 2년의 별거 이후 1998년 이혼을 한다. 1999년 다시 두 번째 부인과 결혼해서는 아들을 1명 낳았고 순대집을 운영했는데 의문의 화재로 불이 났고, 두 번째 부인과도 4년 만에 이혼을 한다. 세 번째 부인은 열 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여성이었는데 만나서 동거를 하고 결혼한 뒤 이혼하기까지 불과 1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네 번째 부인과는 2002년에 만나 동거를 하다가 2005년 혼인 신고를 하는 데 일주일 만에 집에 불이나며 부인과 장모가 숨져 사별을 하게 된다. 검찰은 이 네 번째 부인과 장모의 죽음도 강호순의 짓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강호순은 이 사실을 끝까지 부인하였다.

주목할 점은 이 결혼과 이혼, 사별 등을 거치는 동안에도 강호순은 끊임없이 새로운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다는 것이다. 검거 당시 확인된 애인만 3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의 엽색 행각은 그야말로 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