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쪽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2022.08.29. 오전 6:00
by 철학커뮤니케이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자기 자신을 들들 볶는 사람과

옆 사람을 들들 볶는 사람

우리는 모두 자기방식으로 타인을 힘들게 합니다.

옆 사람을 들들 볶는다고는 하지만 특별한 악의로 그러는 것이 아닌 경우가 오히려 더 많습니다.

자기의 상처가 많아서 자기도 모르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본의 아니게 옆 사람을 들들 볶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본인이 들들 볶고 있다고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은 굉장히 애써서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부부나 연인은 내가 그 사람을 들들 볶는 부분을 알아서 조심하고

그 사람이 나를 들들 볶는 부분은 (어느 정도는) 감내해줄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그 사람을 들들 볶는 부분은 잘 모르게 마련이라

우리는 늘 상대방이 나를 일방적으로 들들 볶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신도 모르게 나를 힘들게 할 때

나 역시 나도 모르게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있을 것임을 의식해야 하겠습니다.

문제는 자기가 자기를 들볶는 성향의 사람이 옆 사람을 들볶는 성향의 사람을 만났을 때입니다.

이 경우에는 잘 알아차려서 자기보호를 해야 하는데 참 어려운 과정입니다.

우선 자신이 자기를 들볶는 스타일인지 옆 사람을 들볶는 스타일인지 잘 살펴야 합니다.

자기를 들볶는 사람들은 ‘너무 피곤하게 살지 말라’는 말을 듣곤 하지요.

그리고 만약에 나를 들볶는 사람이 없다면 나는 다른 사람을 들볶는 스타일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옆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는다는 소설을 쓰기보다는 나는 내 방식으로 옆 사람을 힘들게 하겠거니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부분을 잘 살펴서 조심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타인과 소통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옆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하기 어려운 진실입니다.

내가 옆 사람을 힘들게 하는 부분, 또 내가 특별히 남들보다 더 힘들어하는 부분 등을 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려면 자기 자신에게도 논리를 잘 적용해서 자신의 심리적 특징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심리적 특징을 형성하는 무의식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로남불의 이중논리에 안주해서는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까지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자리를 생각해준다면

철학커뮤니케이터 박은미

건국대학교 강의교수와 세종대학교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는 일반인을 위한 철학저서 집필과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철학적 성찰력의 힘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 삶에 닿아있는 철학을 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다. 일반인과 철학 사이에 다리를 놓는 철학커뮤니케이터로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고자 한다. 저서로 <진짜 나로 살 때 행복하다> <삶이 불쾌한가: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이 있다.

*공유버튼을 통한 정상공유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해당 콘텐츠를 무단 캡처 및 불법 공유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상을 위한 철학 채널을 구독해보세요.

네이버와 제휴한 지식저술가 파트너 채널로 모든 콘텐츠는 무료 열람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