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은 무조건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하락장은 버틸 수 있는 지역이 실거주로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입니다.
오늘은 집값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특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열을 누가 따라와? 학군지는 불패!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학구열이 정말 뛰어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실제로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감행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주요 학군지는 예나 지금이나 높은 집값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학군지 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강남 8학군'을 보유한 대치동이 떠오르실 겁니다. 휘문 중·고등학교, 단대부속중·고등학교, 대명중학교 등 교육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알 법한 학교들이 즐비한 지역입니다. 학원가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수천 개의 학원이 밀집해 있는 대치동 학원가는 국내 최고의 강사진과 학생들이 몰린 덕분에 대치동 인근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 경기도는 물론 지방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대치동은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최근(2021년 11월) 28억 2,000만 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작년 6월만 해도 25억 8,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보면, 5개월 만에 집값이 2억 4,000만 원이나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은마 아파트는 준공 40년 차를 훌쩍 넘은 노후 아파트입니다. 따라서 주차, 건물 외관, 기타 시설 등 주거 환경이 실거주하기 다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의 학창 시절 동안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하기 위해 은마의 거주를 원하는 수요자는 상당한 편입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들어 은마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61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 노원구 중계동, 양천구 목동, 분당, 평촌, 일산 등 우수한 학군과 학원을 갖춘 동네는 오랜 시간 높은 집값을 형성하며 그 위상을 떨치고 있습니다. 가령 중계동 학원가가 인접한 '청구3차'의 전용 면적 84㎡는 올해 1월 13억 7,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소비는 언제나 짜릿해! '상권'따라 올라가는 집값
두 번째로 집값을 결정하는 요소는 바로 '상권'입니다. 아무리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상권이 잘 형성된 지역의 인기는 최근 주거 트렌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슬세권'(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 '물세권'(대형 쇼핑몰이 인접한 지역) 등 상업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업시설을 둘러싸고 있는 '항아리 상권'을 지닌 지역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스타필드 하남이 위치한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온갖 상권들로 가득한 스타필드 하남 주변으로 형성된 단지들은 최근 주거 트렌드의 힘입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직주근접 = 삶의 질 향상
다음으로 볼 특징은 '직주근접'입니다. 다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가 가까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출퇴근 시간만큼 아까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지역은 집값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직주근접을 보유한 지역은 교통시설까지 훌륭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역과 가까운 곳에 포진돼 있거나 반대로 기업들이 밀집한 곳에 역이 신설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중심 상업 지구로 많은 인구가 몰리니 자연스럽게도 교통도 발달할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표 직주근접 입지를 지닌 지역은 어디일까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을 보겠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기흥캠퍼스, 화성 일반산업단지,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 등 여러 기업이 입주를 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바로 앞에 위치한 'e편한세상 반월나노시티역'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 8억 9,9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2021년 6월만 해도 7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6개월 만에 집값이 1억 4,900만 원이 올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빠른 선점만이 답이다! '호재'들리는 곳에 '상승' 온다
확정된 개발호재와 교통호재만큼 집값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을까요? 확정된 호재는 부동산 매수심리에 크게 작용됩니다. 어떤 호재가 있냐에 따라 집값은 큰 폭으로 상향되기도 합니다.
이는 작년 GTX 호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2021년 부동산 시장에서 제일 뜨거운 관심을 받은 키워드는 GTX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GTX-A 노선이 들어서는 파주 운정 신도시는 노선 확정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GTX 노선이 확정된 후 5억 3,013만 원(2020년 12월 기준)까지 치솟았고, 현재(2020년 3월)는 6억 1,480만 원까지 기록 중입니다. 이처럼 확정된 개발호재 및 교통호재는 집값 상승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만약 단기간 오를 지역을 찾고 있다면, 호재가 들려오는 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거 트렌드로 뜨는 '공세권'·'숲세권'
세계적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바이러스 때문에 생겨난 주거 트렌드도 있습니다.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수요가 많아져 공원과 숲처럼 녹지시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를 찾는 것입니다.
가령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보타닉 파크' 인근에 위치한 단지는 같은 지역 내에서도 높은 집값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원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마곡엠밸리 6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16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공원과 거리가 먼 '마곡신안네트빌 1단지; 전용면적 84㎡가 7억 7,500만 원(2021년 7월)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가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공원의 유무 만으로 집값이 이렇게 격차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녹지시설의 유무도 분명하게 집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집값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특징을 알아봤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단 하나의 조건만 충족하는 아파트를 매수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실 건가요?
▼ 함께 보면 좋은 포스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