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PEOPLE

[INTERVIEW] 뮤지컬 <카포네 밀크> 배우 손유동

시어터플러스님의 프로필 사진

시어터플러스

공식

2024.12.16. 13:301,249 읽음

▲ 공연 예매하기 (클릭!)

KEEP CALM AND CARRY ON

배우 손유동의 변함없는 진심.
editor 이윤슬 photographer 김진호


2011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앙상블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배우 손유동은 얼마 전 데뷔 5,000일을 맞이했다. 야심 없이 묵묵하게, 그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벌써 이만큼의 시간이 흘렀다고 말하는 얼굴은 그의 목소리처럼 차분하고, 담담했다. 그렇지만 연극 <아트>부터 뮤지컬 <새벽의 입구에서><박열><랭보><더 픽션>까지, 배우 손유동의 2024년은 누구보다 바빴다. 뉴 캐스트와 창작 초연 작품에 연이어 합류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한 해. 그의 올해 마지막 작품은 초연의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카포네 밀크>. 전설의 마피아 알 카포네가 사실은 우유 사업을 주도하며, 냉장 유통과 유통기한 제도를 통해 현대의 우유 유통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코미디 뮤지컬. 줄거리부터 흥미로운 이 작품에서 손유동은 카포네 역을 맡아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갑습니다. 요즘 무척 바쁘게 보내고 계시죠.
저희 각별한 인연이 있잖아요. 손유동이라는 배우를 단독으로 처음 인터뷰해 주신 매체라 시어터플러스와 함께하는 오늘 이 시간을 무척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랭보> 공연을 즐겁게 하고 있고요, 12월에는 뮤지컬 <카포네 밀크><더 픽션>으로 관객분들을 만나게 되어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올해는 뉴 캐스트로 합류하는 작품이나 창작 초연 작품만 해왔어요.
사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늘 불안감이 있어요. 이미 사랑받았던 캐릭터를 제가 처음 연기할 때는 특히 조심스럽고요. 다른 배우들이 충분히 고민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물을 잡아야 하니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그러고 보니 올해는 내내 불안 속에 있었던 것 같네요. 그렇지만 불안하다는 건 그만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기 때문인 거겠죠? 그래서 잘 만들어내면 성취감도, 재미도 더 큰 것 같아요.
 
새 인물을 만났을 때, 인물과 친해지는 본인 만의 방법이 있나요.
대본이 지시하고 있는 상황을 충분히 체화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캐릭터성을 먼저 잡거나, 일부러 저만의 차별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함정에 빠지더라고요. 장면 안에서 거듭 움직여 보면서 자연스레 느껴지는 감정을 토대로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인물과 가까워져 있어요. 어떤 대본은 읽자마자 애쓰지 않아도 상황이나 그림이 그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훨씬 수월하죠.
 
예를 들면요?
여러 작품이 있지만 뮤지컬 <명동로망스>가 떠올라요. 사실 인물을 만난다는 표현이 추상적이기도 하고, 제게는 너무 거창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명동로망스> 대본을 읽다가 인물을 만난다는 건 이런 거구나!’하는 경험을 처음 했어요. 중후반부쯤 지나고 있었는데, 정말 제가 선호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죠. 그러면서 캐릭터가 그냥 해결됐어요.
 
이번에 함께하는 <카포네 밀크>는 어떤 작품인가요.
우선 코미디 장르입니다.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알 카포네라는 마피아 두목이 유통기한 시스템을 처음 만든 사람이래요. 나쁜 사람인데 좋은 영향도 끼쳤다는 게 굉장히 아이러니하잖아요.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희극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흑백요리사처럼 흑과 백이 동시에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어요.

참여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우선 대본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배경과 콘셉트는 완전히 다르지만, 제가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인 <홀연했던 사나이>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하면서 굉장히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작품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함께하는 멤버들이 너무 좋아요. 최근에 계속 같은 작품을 해온 ()재범이 형이 창작 초연을 할 때는 어떻게 작업할지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시너지가 좋거나 인간적으로 마음이 잘 통했던 친구들이 많아서 좋은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창작 초연이라 특히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을 것 같아요.
코미디다 보니 특히 어디까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 선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코미디도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해서 웃긴 스타일이 있고, 말장난이나 동작으로 웃긴 스타일이 있잖아요. 요즘은 장면마다 어떤 방향성과 콘셉트를 가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의 코미디는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는 연극 <아트>예요. 대본대로만 가도 갑자기 숨 막히는 상황이 생기고, 그 지점이 웃기잖아요. 저는 대본에 굉장히 충실한 스타일이라 이야기 자체가 짜임새 있는 극이 연기하기도 편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연출님이 작품이나 인물에 관해 당부하신 점이 있을까요.
어쨌든 알 카포네가 범죄자잖아요. 그를 미화하는 게 아니라, 희화화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나쁜 사람이 건강함의 상징인 우유 유통 시스템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이 아이러니함을 웃음 포인트로 살리자는 목표를 갖고 계세요. 그 지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배우들과 창작진 모두 같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알 카포네는 실존 인물입니다. 여러 미디어를 통해 많이 다루어진 인물인데, 이 작품에서의 카포네는 어떤 면모가 특히 두드러질까요.
아무래도 이 인물의 일대기를 진지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아니다 보니 개인적으로 자료를 찾아보지는 않았고, 작가님과 테이블 작업을 하며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는데 굉장히 특이하더라고요. 자신과 뜻이 다른 곳은 가차 없이 폭파시켜버리는 무시무시한 사람인데, 자기를 배신한 조직원은 살려주기도 했죠. 저희 작품에서는 알 카포네의 무섭고 괴팍한 모습보다는 아이러니한 선택을 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가 더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악당이긴 하지만 손유동 배우와 닮은 점도 있나요.
먹을 걸로 장난치지 말라는 대사가 있거든요. “먹을 것에 장난치는 놈들에게 죽음을!” 저도 먹을 것에 굉장히 진심이기 때문에, 먹을 걸로 장난치는 사람들에 분노하는 모습은 닮지 않았나 싶습니다.(웃음)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오이를 못 먹긴 하지만, 나머지는 가리는 거 없이 다 좋아해요. 대학로 맛집을 하나 추천해 드리자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집 중에서는 이모네를 제일 좋아합니다. 육회비빔밥이 맛있어요.

가상의 인물인 밀크 화이트와의 케미스트리는 어떤가요.
여느 작품에서 그렇듯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서 성장하는 부분이 있고요. 둘의 관계성 중에 어떤 모습을 부각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주고받으면서 만들어 나가는 단계입니다. ()욱진이, ()기택이랑은 다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 봤는데, ()재웅이는 이번에 아예 처음 만나서 어떤 케미가 나올지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연습실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확실히 연습실 분위기가 작품의 색깔을 따라가는 것 같아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나 스트레스와는 별개로, 밝고 유쾌한 작품의 분위기처럼 가면 다들 항상 웃고 있는 행복한 연습실이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면 어제 새로운 안무를 배웠거든요. 다 같이 맞추면 멋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추니까 암만 봐도 웃긴 거죠. “멋있으라고 추는 거야. 웃기라고 추는 춤 아니야.”라고 한 소리 들었습니다. 춤을 덜어내자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웃음) 오늘도 안무를 맞추는 날인데,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이런 동작이거든요.
 
생각보다 안 웃기고 멋있는데요?
그래요? 의상을 입고 조명 아래서 추면 좀 다를 수도 있겠네요. 백열등 아래에서 트레이닝복 입고 춰서 느낌이 안 사는 걸지도 몰라요. 욕심이 생기네요. 오늘 가서 열심히 맞춰 보겠습니다.
 
넘버가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해요.
대체로 밝고 경쾌한 노래가 많습니다. ‘카포네 밀크 주식회사라는 넘버가 있는데, 다 같이 부를 때 특히 신나는 넘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가사가 의성어로만 된 넘버도 있고, 독특한 시도들이 많아요. 수정 중인 곡도 있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나올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관객분들이 재미있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이스 부뉴엘, 박열, 랭보, 알 카포네까지 올해는 많은 실존 인물을 연기했어요.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을까요.
알 카포네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공부를 많이 했어요. 랭보는 시간이 허락하는 데까지 그의 시를 다 읽어봤고, 일화도 찾아봤어요. 본인은 굉장히 진지한데, 3자가 보기에는 괴짜 같은 면이 있는 인물이라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매일 밤 자기 전 같은 시를 반복해서 읽어 보기도 했어요. 랭보라는 인물을 하루하루 연기하다 보면 똑같은 시가 다르게 느껴질지 궁금했거든요. 확실히 연기에서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마다 느껴지는 바가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가장 무겁게 다가간 건 역시 박열입니다. 그분의 정신을 훼손시키지 않는 게 최우선의 목표였어요. 사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일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가슴이 무너지는데, 우리가 평소에 그만큼의 무게로 생각하고 살지는 않잖아요. 워낙 미디어나 매체에서 많이 다루다 보니 그냥 영화나 드라마 속 이야기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나가기도 하고요. 저도 많이 무뎌져 있었는데, 작품을 하며 몸이 꺾일지언정, 정신은 꺾이지 않겠다는 그분의 정신을 최대한 깨끗하게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매일 하며 무대에 올랐어요.

오늘 대화에 아이러니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등장했는데, 최근에 손유동 배우가 아이러니함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해요.
늘 스스로에게서 아이러니함을 느껴요. 저는 공연을 너무 사랑하고, 연기하는 게 진심으로 좋아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요.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한데 두려워요. 그러니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작은 실수만 해도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는 거예요. 조금 덜 사랑했으면, 이만큼 고통스럽지도 않았을 텐데. 저는 아직까지도 공연 시작 전에 너무 떨리거든요. 기다리는 시간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의미 없이 웹툰이나 유튜브를 보면서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곤 했는데, 요즘은 새로운 방법을 하나 찾았습니다. 토르 망치 모양의 피젯 스피너를 가지고 다니는데요. 버튼을 누르면 돌아가요. 대기실에 앉아 돌아가는 피젯 스피너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얼마 전 데뷔 5000일을 맞이했어요. 지금까지 배우 활동을 하며 분기점이 되었던 순간들이 있었을까요.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더라고요. 제가 축구 선수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는데, 이제 축구보다 연기를 한 시간이 더 길어요.(웃음)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배우로서 어디까지 도달하겠다는 목표도 딱히 없어요. <카포네 밀크>라는 작품을 통해 이 제작사와 처음 일을 하게 되었는데, 저와 일을 해보지 않은 제작사에서 저를 불러 주신다는 것도 아직 잘 안 믿기고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제 이야기를 담아 주신다는 것도요. 제가 뭐라고.(웃음) 외부에서 봤을 때는 어떤 분기점이 있을 수도 있겠죠. 어떤 작품을 하더니 연기가 조금 더 좋아졌다든가, 속된 말로 요즘 좀 잘나간다든가 하는 시기요. 남들이 봤을 때는 몰라도 저 스스로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앙상블로 데뷔해서 지금까지 마냥 행복하고 좋기만 한 건 아니었지만, 꾸준히 동요하지 않고 저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연기 인생을 바꿔준 어느 대단한 한순간이 있다기보다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매일매일에 감사하고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스스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엄청난 끼나 재능이 있어서 연기를 시작한 건 아니지만, 다만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든 묵묵하게 열심히, 거짓 없이 임하는 것 하나라고 생각해요. 제가 축구를 할 때도 높은 목표가 있지는 않았지만, 포기를 하지도 않았거든요. 연기도 마찬가지로 대단한 욕심은 없지만 좋아하는 걸 끈기 있게, 성실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을 야심 없이 지속하는 게 참 어렵잖아요.
애초에 야망이 큰 스타일도 아니거니와 성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사는 건 불편하더라고요. 물론 작품을 만들 때는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임하죠. 삶을 건성으로 대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치열함의 방향이 욕심으로 향하게 두는 건 저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대화를 하다 보니 떠오른 생각이 있는데 말씀드려도 될까요? 사실 일을 하다 보면 관성이 생겨요. 그런데 저희 직업은 그러면 안 되잖아요. 저는 늘 비슷한 온도와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제 장점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관성이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경계해야겠다는 마음도 동시에 드는 것 같아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무대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새삼 상기하게 되는 것 같아 오늘 이 시간이 참 값지네요.
 
워라밸은 어떻게 유지하나요. 쉴 때 보통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요?
학교 다닐 때 무용 교수님께서 백수가 휴가가 어딨냐!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놀러 가야 휴가지, 직업도 없고 맨날 놀던 놈들이 노는 게 무슨 휴가냐.”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웃음) 그래서 휴식을 즐길 만큼 충분히 일하지 않았다고 느끼면 죄책감이 심하게 들었어요. 그런데 또 일이 너무 많아지니 쉴 때 제가 시간을 그냥 버리더라고요. 가만히 누워 있거나, 게임을 했어요. 그러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목 디스크가 심하게 와서 헬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근육통도 있고 너무 싫었는데, 이제 제가 외워야 하는 넘버나 대사를 들으면서 한두 시간 운동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저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죠. 저 자신과 조용히 대화하는 기분이랄까요. 그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몸만 가벼워지는 게 아니라 머리도 가벼워지더라고요. 예전에는 피곤함에 피곤함을 더하는 게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 삶의 활력이 되고 있어요.
 
선수 생활을 했던 분들은 은퇴하고 나면 다시는 운동을 안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운동이라는 게 스스로의 한계를 계속 마주해야 하는 분야라 그래요. 선수 생활 오래 하신 분들은 다 공감하실 텐데, 체력 운동을 하다 보면 그냥 여기서 삐끗해서 다쳐버릴까. 넘어지면 그만둘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절로 들어요. 그 정도로 괴롭거든요. 오늘 여기까지 달려서 폐가 터질 것 같았다면, 내일은 그것보다 더 달려야 폐활량이 늘어요. 십 년 간 매일 한계에 부딪치는 생활을 하니 저도 그만둔 후로는 운동이라면 쳐다보기도 싫었어요. 그런데 재활을 목적으로 다시 시작하다 보니 선수로서 죽을 만큼 마주했던 한계점이 아니라, 건강한 한계점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냥 , 조금 힘드네.’ 정도만 뛰어넘으면 되니까 성취감도 느끼고 좋더라고요.
 
벌써 한 해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말 계획이 있나요.
제가 정이 많은 타입이라 이별하는 게 늘 힘들어요. 그래서 여름이 끝나고 날이 선선할 때까지는 기분이 잠깐 좋다가,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우울해져요. ‘한 해가 또 가네, 또 끝이네.’ 그런 생각이 들면서 항상 이 시기쯤 되면 조금 울적한 마음이 들거든요. 길거리에서 캐럴이 들릴 때부터 아쉽고 슬펐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득 올해는 기쁘게 연말을 맞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새해가 오는구나. 올 한 해도 참 감사하고, 행복했다!’ 하며 보내줄래요.
 
마지막으로 작품을 보러 오실 관객분들께 초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말에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웃으며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즐거운 작품이니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이 인터뷰를 마치면 바로 연습실에 갈 예정인데요,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2, 3배 열심히 안무 연습을 해보겠습니다.(웃음) 잘 준비해 볼 테니 많이 보러와 주세요!


ATTENTION, PLEASE
뮤지컬 <카포네 밀크>
기간 20241218-202539
시간 평일 20:00|토 15:00 19:00|일·공휴일 14:00 18:00
장소 예스24아트원 1
가격 R77천원|S55천원
문의 02-6498-0403


- 시어터플러스 12월호 이벤트 (마감) -
시어터플러스 
인스타그램 스토리 공유 OR X(구.트위터) 인용 RT 후, 참여 인증샷을 아래 메일로 보내주세요.
손유동 배우의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 메일 제목에 [손유동/12월호 이벤트 참여] 말머리 필수
*메일주소: magazine.theatreplus@gmail.com
*발표: 12.27(금) / 메일 회신으로 발표 (4명 추첨)
*Gmail의 경우, 수신 확인을 하였음에도 다른 메일 플랫폼에서 '읽지 않음' 표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 내 보내 주신 메일은 모두 확인 후 당첨 발표 진행합니다.

★가장 빠르게 공연 소식을 만나는 방법★
시어터플러스 네이버 포스트와 SNS를 팔로잉하세요!

네이버 포스트 상단 +팔로우 버튼 클릭!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eatreplus.official/
트위터 
https://twitter.com/theatreplus_twt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heatreplus.official/


*기사의 저작권은 '시어터플러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무단 편집 및 재배포 하실 수 없습니다. 해당 기사 스크랩 시, 반드시 출처(theatreplus.co.kr)를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어기는 경우에는 민·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