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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이 미완성으로 남았던 건 그가 앓은 병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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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8. 12:105,612 읽음

지난해 5월, 세계 각지의 박물관들은 르네상스 명장 탄생의 500주년을 기념하는 블록버스터 전시회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전시 준비와 함께 해당 시기의 거장들의 연구가 폭넓게 진행되었는데 그중 천재화가라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가 밝혀졌습니다.

조반니 암브로지오 피지노가 남긴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초상화

밝혀진 사실은 이탈리아 의사들이 16세기 예술가 조반니 암브로지오 피지노가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상화에서 발견한 것들로부터 시작된 것들입니다. 붉은색 연필로 그려진 그의 초상화에는 유독 레오나르도의 오른손이 두드러지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에서 보이는 그의 손을 보면 상당히 구부러진 채로 경직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조반니 암브로지오 피지노

그림과 관련하여 학자들은 레오나르도가 일명 "갈퀴손"이라는 척골신경마비 증상을 앓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조금 자세히 설명하자면 척골신경은 어깨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이어진 근육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신경입니다. 우리가 흔히 팔꿈치를 잘못 부딪혔을 때 새끼손가락까지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척골신경의 자극으로 발생한 증상입니다. 만약 척골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구부러져 다른 손가락들과 함께 움직이는 협응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때문에 신경 손상이 일어난 그의 오른손은 붓을 잡기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모나리자를 포함한 수많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이 미완성으로 남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척골신경마비의 증상이 보이는 부분과 실제 관련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의 손

레오나르도의 척골신경마비 증상을 앓은 근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망하기 2년 전인 1517년 당시 추기경의 비서 일을 하던 안토니오 데 비티스가 레오나르도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왔을 때 남긴 일기에서도 등장합니다. "그의 오른손에 일어난 마비 증상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는 더 이상 특유의 아름다운 붓질을 할 순 없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순 있을 것이다."

기록에 남겨진 것처럼 그의 손에 실제로 마비 증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기록에 따른 레오나르도는 출생 당시에 선천적 왼손잡이로 태어났고, 성장과정에서 오른손으로 글을 쓰고 생활하는 일종의 훈련과정을 통해 후천적 오른손잡이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때문에 그가 오른손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양손잡이 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가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가지고 말년까지 작품생활을 했는지와 그가 미완성으로 남긴 여러 작품들과 얼마나 상관이 있었을지에 관해선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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